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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투혼' 최태원, 일본 재계와 회의…"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종합)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 부산 개최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성공 개최 및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 공동성명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3-06-09 11:01 송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고바야시 켄(小林 健) 일본상의 회장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목발을 짚고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며칠 전 테니스를 치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불편한 상태에서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양국의 경제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
최 회장은 9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제12회 한일상공회의소회장단회의'에서 "한일관계는 연이은 양국 정상회담으로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되는 등 중대한 시기를 맞이했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을 포함한 3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양국은 코로나19와 수출 규제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체 교역량은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적 상호 의존성이 높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 경제 동향, 전망, 산업별 협력 방안 등 양국의 중점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양국 상의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참석자에게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한상의 사업 중 하나가 바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라며 "부산엑스포는 세계적인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속담에 세 사람이 모이면 문수보살과 같은 좋은 지혜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며 "1명보다는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좋은 지혜가 나온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은 먼저 최 회장의 건강 상태에 위로를 전했다. 그는 "최 회장의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걱정했다"며 "부산에서 도착해 만나 뵙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회장은 "일본과 한국의 산업계는 상호 보완의 관계에 있고 먹는 것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이 구축돼 있다"며 "한일 경제계는 더욱더 끊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일 기업이 서로 지혜를 나누고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일상의는 성명서를 통해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일본상공회의소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일 자매도시 등 지방 차원의 교류 재개를 추진하자"며 "경제·관광·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를 실현하고 상호 이해를 돈독히 하자"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공통 과제인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한일협력 방안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와 연계해 검토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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