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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카호우카댐 수위…"원자로 냉각 저수지에 물 공급 안돼"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3-06-09 02:36 송고 | 2023-06-09 06:31 최종수정
7일 (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카호우카 댐이 붕괴된 모습이 보인다. 2023.6.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7일 (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카호우카 댐이 붕괴된 모습이 보인다. 2023.6.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州) 노바카호우카에 있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어 수위가 낮아져서 자포리자 원전 냉각수 저수지에 물을 공급할 수 없게 됐다고 원전 운영사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일 카호우카댐은 파괴되어 인근에 대규모 홍수를 불러왔고, 댐 수위도 낮아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댐 운영사인 우크르하이드로에너고의 이고르 시로타 최고경영자(CEO)는 댐 수위가 임계점인 12.7미터(m) 아래로 내려갔다면서 "이는 원전을 식힐 물을 더 이상 공급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도 수위가 12.7미터 이하로 떨어지면 더 이상 물을 퍼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전소 직원들은 이미 핵 안전 관련 필수 활동에만 사용하도록 물 소비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대비에도 "필수적인 냉각수 시스템에 긴 시간 동안 냉각수가 없으면 연료가 녹아 비상 디젤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그로시 총장은 경고했다.

발전소의 원자로들은 이미 폐쇄되었지만, 원자력 재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냉각수가 필요하다.
카호우카 댐은 드니프로 강에 위치해 있으며 상류로 약 150km 떨어진 곳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유럽 최대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댐이 파괴된 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방이 그 배후라고 비난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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