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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양대기청 "올해 하반기, 엘니뇨 때문에 극한 날씨될 것"

커피, 설탕, 쌀, 팜유 생산 차질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3-06-09 01:36 송고
엘니뇨로 인한 가뭄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엘니뇨로 인한 가뭄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엘니뇨가 공식으로 돌아왔다면서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 사이클론, 폭우, 가뭄 등의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날 수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해양대기청 기후 예측 센터는 이날 지구 해수 온도를 약간 낮추는 라니냐가 3년동안 지속된 후 해수를 뜨겁게 하는 엘니뇨가 공식적으로 다시 시작됐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열대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높은 상태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비가 적게 내리던 지역은 폭우가 쏟아지고, 비가 많이 내리던 지역에는 가뭄이 일어나는 등 지구촌 곳곳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다. 

반대로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현상이다.

엘니뇨가 시작됐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해양대기청과 호주 기상청(BOM)의 의견을 묻는데, 호주기상청은 앞서 6일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평년보다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산불 발생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엘니뇨로 인한 덥고 건조한 날씨는 아시아 전역과 미 대륙의 식품 생산에 위협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엘니뇨가 인도와 태국의 설탕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에서 두 번째인 베트남의 커피 생산, 그리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의 팜유와 쌀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미 해양대기청의 엘 니뇨 공식 발표 후 설탕과 커피 선물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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