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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日 6개현 입항선박 중 평형수 국내 배출 126척…전수조사 가능한 양"

8일 보도설명자료 통해 서균렬 서울대 교수 주장 재반박
연안어업인연합회, 지난 2일 "사실 다른 주장 반복…생업 방해" 경찰 고발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2023-06-08 17:17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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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서균렬 서울대 명예교수(원자핵공학)가 재기한 '선박평형수 전수조사 가능여부와 장비부족, 오염수 도달시기'에 대해 재반박했다.

해수부는 8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후쿠시마 인근 6개현에서 국내로 입항하는 선박은 연평균 1220척이며, 이 중 평형수를 국내에 배출하는 선박은 연평균 126척으로 전수조사가 가능한 양"이며 "선박에서 평형수 주입 시에는 동일한 주입구를 통해 동시에 각 탱크로 주입·배분하므로 1개의 탱크에서 시료를 채취해 조사하더라도 대표성을 갖기에는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또 검사장비 부족과 노후화에 대해서는 "현재 평형수 방사능 정밀조사는 해양환경공단에서 분석하고 있으며, 공단이 보유중인 방사능 분석장비는 국내외 유수의 전문 환경방사능 분석기관들도 보유하고 있는 최신 장비들로, 환경방사능 분석에 충분한 성능을 갖춘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류되는 경우 입항 선박의 방사능 오염 전수조사에 사용되는 이동형 측정 장비(6대)는 1시간 이내에 방사능 농도 측정이 가능하고, 6개현에서 국내 입항해 평형수 배출예정인 선박은 연평균 126척이므로 6대의 장비로 충분히 조사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30일 모 라디오 방송에서 "평형수의 양이 굉장히 많고, 평형수 탱크가 여러 개 있어 현실적으로 전수조사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헬름홀츠연구소, 미국 국립해양대기국,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 등 역량 있는 연구소가 한 시뮬레이션에선 제주 연안에 오염수가 들어오는 게 (정부 발표보다) 굉장히 빠르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미국과 독일의 시뮬레이션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시 방출된 방사능의 영향을 시뮬레이션한 것"이라며 "미국에서 발표된 시뮬레이션의 경우 우리 해역의 농도 증가는 제시되지 않았으므로 관련 시뮬레이션에서 제주 연안에 오염수가 들어오는 것이 굉장히 빠르게 나타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독일 헬름홀츠연구소의 시뮬레이션은 우리 해역에 존재하는 세슘-137 농도의 1억8000만분의 1 수준이라는 측정 불가능하고 수치적으로만 제시가능한 무의미한 값으로 오염수 확산 속도를 계산한 것"이라며 "해당 시뮬레이션 결과만으로 후쿠시마 오염수가 매우 빠르게 한국 해역에 도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실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우리 해역의 방사능 농도 변화는 없다"고 덧 붙였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제1해양연구소(2021)와 칭화대(2022)의 결과에서도 모두 우리 해역에는 4~5년 후에 도달하고, 도달농도는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는 서 교수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주장을 반복하며 생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지난 2일 경찰에 고발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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