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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유니버스' 출격…유통가 '유료 멤버십' 경쟁 본격화

충성고객 확보에 유리 '록인효과'도…혜택 강화 예상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2023-06-09 06:50 송고 | 2023-06-09 09:23 최종수정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유통업계 유료 멤버십 경쟁이 본격화됐다. 충성 고객을 묶어두는 이른바 '록인'(Lock-in) 전략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쿠팡과 네이버에 이어 신세계도 본격 참전하며 유료 멤버십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그룹은 이마트(139480)와 G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면세점 등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를 8일 선보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제시한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해야 한다"는 '신세계유니버스' 구상의 일환이다.

가입비 페이백, 온·오프라인 5% 할인 쿠폰 제공 등으로 고객에게 연간 최대 200만원의 혜택을 돌려주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향후 외부 업체와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혜택을 추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도 구독 회원제를 속속 도입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을 선보이고 있다. 월 요금 4990원에 무제한 △로켓배송(건당 3000원) △로켓직구 무료배송(건당 2500원) △30일 무료 반품(건당 3000원) 등 와우 전용 할인을 누릴 수 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혜택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부터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할인 한도는 없다.

여기에 동영상 재생 서비스(OTT) '쿠팡 플레이'의 콘텐츠를 확장한다. 이번 혜택 연동을 통해 배달비 절감 효과를 내며 와우 회원을 잠재적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와우 멤버십을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1번가는 모회사인 SKT가 내놓은 구독 서비스 '우주패스'를 선보였다 아마존 직구 상품을 무료 배송해 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컬리는 매월 4500원을 내면 1만5000원 이상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컬리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온도 '롯데오너스'라는 유료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회원 기준 2만원으로, 엘포인트와 무료 배송,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이커머스 업계가 유료 회원제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는 '록인 효과'를 통한 충성고객 확보에 있다.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면 대체재가 있어도 기존 것을 계속 유지하려는 경향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쿠팡이 와우 멤버십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가 이용하기 수월했기 때문"이라며 "신세계유니버스 역시 계열사마다 혜택을 한 데모은 편의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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