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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개월에 독일로 입양된 송경순씨 “친부모님을 찾습니다”

1977년 생 송경순씨(제니퍼), 지난 7일 노송동 주민센터 도움 요청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2023-06-08 14:58 송고
생후 4개월에 독일로 입양된 송경순씨(사진 오른쪽)가 지난 7일 자신의 딸과 전북 전주시 노송센터를 방문,
생후 4개월에 독일로 입양된 송경순씨(사진 오른쪽)가 지난 7일 자신의 딸과 전북 전주시 노송센터를 방문, "친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전주시 제공)/뉴스1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찾고 싶습니다.”

생후 4개월만에 독일로 입양된 송경순씨(45·독일명 제니퍼)가 전주시에 도움을 요청했다.
8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송씨가 지난 7일 노송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자신을 낳아준 친부모를 찾기 위해서다. 송씨는 지난 2010년과 2014년에도 부모를 찾기 위해 전주를 방문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독일로 돌아가야만 했다.

송씨가 가진 기록은 어릴 시절 사진과 함께 지난 1977년 7월16일 전주시 서노동송 617번 집 앞에서 발견됐다는 사실 뿐이다. 발견된 곳의 현재 도로명 주소는 완산구 노송여울 1길 사거리 근처다. 당시 갓난아기였던 송씨를 발견한 시민은 시청 옆에 위치했던 역전파출소에 신고했다.

비사벌 보육원으로 옮겨진 송씨는 3~4일 만에 입양이 결정됐으며, 서울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독일로 입양됐다. 입양 당시 송씨는 생후 4개월에 불과했다.

송씨는 현재 독일에서 제니퍼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으며, 대학을 졸업 후 물리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인 남편(변호사)과 함께 딸을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찾고 싶다”면서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면 이제 연세가 어느 정도 돼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은데, 설사 만나지 못하더라고 제가 잘 살고 있다는 것을 꼭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송씨에 대한 궁금한 사항이나 그의 가족을 알고 있는 시민은 노송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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