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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 "美 파운드리 공장은 '윈윈'…긴밀히 협업"

'더 식스 파이브 서밋' 참가해 미국 반도체 환경 논의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2023-06-08 14:24 송고
한진만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이 '더 식스 파이브 서밋'에 참가해  '미국 반도체 환경 탐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더 식스 파이브 서밋 갈무리)
한진만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이 '더 식스 파이브 서밋'에 참가해  '미국 반도체 환경 탐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더 식스 파이브 서밋 갈무리)

한진만 삼성전자(005930) DS(반도체)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는 것에 대해 "좋은 출발점이자 서로 윈윈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 act)과 관련해서도 "미국 정부 관리들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진만 부사장은 7일(미국 현지시간) 열린 '더 식스 파이브 서밋(The Six Five Summit)'에서 '미국의 반도체 환경 탐색(Navigating the Semiconductor Landscape in the US)'을 주제로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더 식스 파이브 서밋은 디지털 혁신의 최신 개발 및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100% 가상 온디맨드 행사다. 퓨처럼 그룹(The Futurum Group)과 무어 인사이트&스트레티지(Moor Insights & Strategy)가 주최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기업이 참여한다. 

한 부사장은 이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미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실리콘 밸리에서 새로운 혁신 기술들이 나오고 있으며 동시에 미국은 자국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킬 낮은 전력의 하드웨어가 필요한데 삼성전자가 최고의 기술, 하드웨어를 공급할 수 있다"라며 "미래 반도체 종류에 대해 이해하고, 하드웨어를 공급하기 위해선 여기(미국)에 있어야 한다. 이건 삼성전자와 미국이 서로 윈윈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199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텍사스주 테일러시에도 170억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대만 TSMC 역시 미국 애리조나에서 3나노 파운드리 설비 구축에 나선 상태다. 

패트릭 무어헤드 무어 인사이트&스트레티지 CEO의 "미국이 더 많은 파운드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미래 혼란을 제거하거나 완화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한 부사장은 "미국에 제조시설을 갖추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2~3년 팬데믹 기간 동안 일어난 (재고 부족 등) 문제를 완화시키는 등의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고객 편에 있으면 대면으로 수요, 예측, 진정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법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법인. (삼성전자 제공)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뜻을 전하며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여기서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공평한 경쟁의 장을 갖는 것"이라며 "동아시아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 미국에 비해 정말 비효율적이라는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다른 지역과 미국 사이의 격차를 메울수 있도록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미국 외부에서 구축한 여러 에코시스템을 처리해야 하고 인건비, 제조원가, 공사인력 부족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제각각이다"라며 "그래서 지금 미국 관리들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고,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그들은 반도체 작업의 복잡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 매우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파운드리의 강점과 향후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 부사장은 "텍사스 파운드리 공장에서 27년간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삼성은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 운영을 마스터한 몇 안되는 회사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모리반도체 역량을 토대로 파운드리에서도 기회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로 업계 1위다. 파운드리에서는 15% 가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1위 TSMC와 격차는 30% 이상이다. 다만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합치면 삼성이 반도체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극소수의 회사라는 설명이다. 

한 부사장은 "우리가 정말로 하려는 것은 메모리 경험을 복제해 회사를 선도하는 것"이라며 "수익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고급 파운드리 기술을 소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핀펫이나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을 최초로 시장에 처음 도입했으나 시장에 먼저 내놓는다고해서 선두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해야할 일은 여전히 많다. 앞으로 고객지원, 기술지원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진보되고 혁신적 반도체 기술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힘쓰며 자신과 경쟁하겠다"라며 "훌륭한 메모리 기술과 패키징 기술을 토대로, 모든 기술을 실제로 결합하고 전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것이 곧 삼성 반도체의 비전이다"라고 강조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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