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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전에도 멈췄다"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예견된 사고

(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 2023-06-08 12:46 송고 | 2023-06-08 14:41 최종수정
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친 가운데 8일 오전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가 통제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친 가운데 8일 오전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가 통제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8일 오전 14명의 부상자를 낸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예견된 사고'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민 A씨는 "예견된 사고라고 생각한다"면서 "한 달 전쯤에도 (해당 에스컬레이터에서) 소리가 나길래 저 포함 몇 분이 놀라서 역무실에 민원을 넣고 왔다"고 말했다.
주민 B씨도 "몇 달 전에 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다가 갑자기 멈췄다"며 "그 당시 다행히 다들 손잡이를 잡고 있어서 사고는 없었지만 그 부분만 고쳐쓴건지 언젠간 사고가 나겠다 싶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고 했다.

수내역을 아이와 자주 이용한다는 분당 주민 김모씨도 "해당 에스컬레이터가 늘 발판이 약간 가라앉는 느낌"이었다면서 "아이와 이용할 때 늘 불안해서 롯데백화점을 통해 지하철로 들어가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판이 단단하지 않아 안 그래도 불안했는데 사고가 터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한 달 전에도 멈췄는지 등은 파악 중"이라면서 "관련 부서를 통해 정비 이력 등을 받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2009년 새 에스컬레이터로 전체 교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철도공사는 '하나LS'라는 곳에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 운영·관리를 맡기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전국 10개 에스컬레이터 위탁업체를 선정해 지역별로 나눠 에스컬레이터 운영 등을 맡긴다.

위탁 업체가 매달 안전점검을 실시하는데,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오는 12일 안전점검이 예정돼 있었다.

지난달 10일 실시한 안전점검에서는 '이상없음' 판정이 나왔고, 지난해 9월 한국승강기안전관리공단에서 실시한 정기점검에서는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오전 8시20분쯤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작동 중이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3명이 중상을 입고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지상으로 이동하는 이용객들을 태우고 정상 작동하던 중 갑자기 잠시 멈추더니 뒤쪽으로 밀려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철사법경찰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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