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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경사노위 사회적대화 전면 중단…정부 태도 변화 없으면 탈퇴"

김동명 위원장 기자회견…"정부 진정성 보여야 대화 복귀"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023-06-08 11:12 송고 | 2023-06-08 11:19 최종수정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8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8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한국노총이 8일 대통령 직속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사회적 대화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 사회적 대화의 전면 중단을 선언한다"면서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가 경사노위 탈퇴의 시기와 방법의 집행권을 저에게 전권 위임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탈퇴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석열 정부의 (노동에 대한) 태도 변화가 없으면 언제든 탈퇴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사노위 대화 복귀 조건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진심으로 노동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말로만 존중하는게 아니라 어려운 노동자의 삶을 돌보겠다는 진정성이 우러나오면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경사노위 참여 전면 중단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가장 아래부터, 조직된 노동자가 어떻게 단결하는지 똑똑하게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과 김준영 사무처장에 대한 진압과 체포, 구속에 대해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사회적 대화의 주체이자 상대로 인정한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사무처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광양제철소 앞 도로에서 고공 농성을 하던 중 경찰이 휘두른 경찰봉에 맞아 크게 다쳤다.

김 사무처장은 당시 망루를 설치해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불법 시위를 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김 위원장은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농성장 에어매트 설치작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고 현행범 체포했다.

법원은 김 사무처장의 구속영장은 발부하고 김 위원장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김 위원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사노위는 근로자·사용자 등 경제·사회 주체 및 정부가 고용노동정책 및 관련 경제·사회정책을 협의하고 대통령에게 정책 자문을 하는 기구다. 

한국노총마저 불참을 선언하면서 경사노위 내 노동계 목소리를 대변할 창구는 사라졌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미 경사노위를 탈퇴한 상태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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