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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에 담긴 정주영의 '인본주의'…정의선 "현대차 DNA이자 미래"

'포니의 시간' 전시회 개막식 참석…포니 개발·양산·수출史, 포니 쿠페 콘셉트 등 전시
정 회장 "인본주의 바탕으로 한 미래모빌리티로 사람 향한 진보 계속"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23-06-08 08:35 송고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겸 '리트레이스 시리즈' 출간 기념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현대자동차 제공)
포니의 시간' 전시 오프닝 겸 '리트레이스 시리즈' 출간 기념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한민국 첫 독자 모델 자동차인 '포니'를 기념하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현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는 더 잘 사는 국가를 만들고, 국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현대차(005380)의 창립 의미를 되새겼다.

정 회장은 7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포니의 시간' 전시회 개막식 및 '리트레이스 시리즈' 출간기념회에서 "정주영 선대회장의 인본주의 정신이 국가와 국민을 넘어 전 인류의 진보라는 더 큰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포니의 시간'은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다. '현대 리유니온'을 통해 현대차는 1974년 이탈리아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해 전시했었다. 

정 회장은 "올해로 창립 56주년을 맞은 현대차는 반세기 전 자동차 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후발주자로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며 "아이오닉5, 6가 '올해의 자동차' 상을 수상하는 등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를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대회장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에 도로를 재건했고 정세영 전 회장은 그 도로 위를 달리는 차를 만들었고 국산화에 힘써 자동차 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며 "정몽구 명예회장은 기술독립과 풀 라인업 완성을 통해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런 현대차의 창립 및 성장사는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현대차만의 고유 DNA가 됐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오늘날 스마트 모빌리티 회사로 성장해 미래항공 모빌리티를 통해 하늘에 새로운 길을 만들고 사람의 움직임을 편리하게 보조하는 로보틱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대회장의 인본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명예회장이 품질과 기본을 강조한 것을 바탕으로, 저는 미래모빌리티를 통해 사람을 향한 진보가 계속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독일차는 성능 향상을 최선의 가치로, 일본차는 효율적 공정을 최선의 가치로 놓고 발전했다면 현대차는 대중들의 더 나은 삶, 휴머니티를 중심에 두고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의 휴머니티를 향한 여정에 따뜻한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진행되는 '포니의 시간' 전시장 모습.*현대자동차 제공)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진행되는 '포니의 시간' 전시장 모습.*현대자동차 제공)

포니의 시간 전시회는 포니의 개발, 양산, 수출 등 과정을 담은 전시물과 함께 1970~1980년대를 나타내는 영상, 음악, 잡지 등을 전시하며 포니가 가진 시대적 맥락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공개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고, 이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을 함께 전시한다. 전시회는 9일부터 오는 8월6일까지 열린다.

현대차는 전시와 함께 현대차의 역사를 기록한 출간물인 '리트레이스 시리즈'(RETRACE Series)도 선보였다.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포니의 개발과 관련된 사료를 충실히 담은 '리트레이스 컬렉션'과 마이카 시대를 연 포니를 통해 소유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풀어낸 '리트레이스 매거진' 등 두 가지 유형의 출판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에서도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아에는 삼륜차도 있고 브리사도 있었다"면서 "준비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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