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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자 "미중 대화 재개, 초기 단계…北 등 상호 관심사 협력"

캠벨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미중 지배 프레임은 경쟁…대립 피하길 원해"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2023-06-08 02:18 송고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대화 재개가 비교적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간 책임있는 경쟁을 강조하면서 충돌을 피하는 한편, 북한 등의 문제에 있어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중국과의 대화 재개'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미중간 대화 및 외교의 재개 과정에 있어 아직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이고, 어떤 궤도를 밟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의도와 접근법에 대해 "우선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가능한 한 긴밀한 협의 하에 중국과의 외교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수행해 온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과 건설적이며, 기후변화와 펜타닐 등 서로 조율할 필요가 있는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협력하는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기후변화나 펜타닐, 북한과 같은 역내 안보 문제 등 상호 관심사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책임감 있게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양자 맥락에서 우리는 미중 관계의 지배적인 프레임이 정말로 '경쟁'이라고 믿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동시에 우리는 그 경쟁이 책임 있는 범위 내에서 머물길 원하고, 대립(confrontation)으로 치닫는 것을 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군함이나 비행기가 근접해 작전을 수행할 때 의도하지 않는 사고나 불상사, 조율 부재를 다룰 수 있는 논의의 대화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면서 "중국은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과 일종의 협의 메커니즘과 핫라인을 체결했다. 우리는 그러한 메커니즘들이 미국과 적극적으로 진지하게 구축되고 관여돼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과) 실제로 더 큰 확신을 허용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을 구축하고 우리가 최선의 이익이 아니라고 믿는 신냉전을 피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파트너4개국(AP4) 간 협의가 제도화된 것처럼 보인다는 평가에 나토와 AP4간 협의가 인도·태평양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지만, 여전히 비공식적이고 예비적 단계이며 비정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인도·태평양과 새로운 안보 협의체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선 중국 등 역내 국가들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나 NATO 차원에서 인도·태평양에 더 관여하는 것에 대해선 환영하지만, NATO는 매우 명확하고 배타적인 국방·안보 목적이 있는 만큼 더 광범위한 협의에 있어선 신중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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