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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김수환 투런포' 키움, LG와 극적 무승부…한화는 꼴찌 추락(종합)

선두 SSG는 KIA에 9-8 진땀승, 서진용 20세이브째
KT는 롯데 잡고 4연승+공동 8위 도약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문대현 기자 | 2023-06-07 23:18 송고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연장 12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키움 김수환이 역전 홈런을 친 뒤 홈인한 이정후와 기뻐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연장 12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키움 김수환이 역전 홈런을 친 뒤 홈인한 이정후와 기뻐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12회말 터진 대타 김수환의 결승포로 LG 트윈스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5-5로 비겼다.

시즌 첫 무승부(22승1무33패)를 거둔 키움은 KT 위즈(20승2무30패)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반면 33승2무20패가 된 2위 LG는 KIA 타이거즈를 꺾은 선두 SSG 랜더스(34승1무18패)와의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2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2루수 김혜성의 호수비로 1실점으로 막은 키움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2사 1, 3루에서 이형종이 내야 땅볼을 때렸으나 3루수 문보경이 1루로 악송구를 해 행운의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이정후가 플럿코의 4구째 커터를 받아쳐 우월 홈런을 터뜨렸다. 4일 문학 SSG 랜더스전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이정후의 시즌 6호 홈런.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친 LG 박동원이 홈인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친 LG 박동원이 홈인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키움은 6회말 이정후의 2루타와 송성문의 적시타를 묶어 3-1로 달아났지만 8회초 원종현이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했다. 홈런 선두 박동원의 시즌 14호 아치.

흐름을 바꾼 LG는 9회말 2사 만루 고비를 넘긴 뒤 연장 12회초 2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연장 12회말 무사 1루에서 대타 김수환이 진해수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다만 키움은 계속된 2사 만루의 끝내기 기회에서 김혜성이 2루수 땅볼을 때려 역전극을 펼치지 못했다.

영웅군단의 슈퍼스타 이정후는 3타수 3안타(1홈런) 3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90으로 상승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 2023.5.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 2023.5.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KT 위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꺾고 32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4연승을 질주한 KT는 두산 베어스에 덜미를 잡힌 한화 이글스(19승3무31패)를 10위로 밀어냈다. KT가 최하위를 벗어난 것은 5월6일 이후 32일 만이다.

KT는 0-1로 뒤지던 5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1, 2루에서 2루 주자 장성우가 3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를 잡으려던 포수 유강남의 송구가 빗나갔다. 장성우가 그 틈을 타 홈을 터치, 1-1 동점이 됐다. KT는 배정대의 삼진과 김상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정준영의 희생번트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8회말 1사 2루에서 박영현이 루키 김민석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KT는 연장 10회초 다시 행운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챙겼다. 문상철의 2루타와 이상호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3루에서 장성우 타석 때 김도규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 2023.5.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 2023.5.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화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에 3-6 역전패를 당해 최하위 10위로 미끄러졌다.

한화는 2년차 투수 문동주가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7회초 김태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1로 리드하자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루키 김서현은 제구가 흔들려 4사구 2개를 남발했다. 바뀐 투수 김범수가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대한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양의지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한화는 강재민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달아오른 두산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강재민은 곧바로 양석환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3-5로 승부가 뒤집혔다.

두산은 8회말 이유찬의 1타점 2루타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틀 연속 한화를 꺾은 5위 두산은 26승1무24패를 기록하며 6위 KIA(23승26패)를 2.5경기 차로 따돌렸다.

SSG 랜더스 투수 서진용(왼쪽). 2023.4.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SSG 랜더스 투수 서진용(왼쪽). 2023.4.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선두 SSG 랜더스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난타전을 펼친 끝에 9-8 신승을 거뒀다.

SSG는 선발 백승건이 2⅔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고 5실점을 했지만 타선이 뛰어난 응집력으로 양현종(4⅓이닝 7실점)을 공략하며 승리를 챙겼다. 9회말 등판한 서진용은 안타 1개와 4사구 3개로 1실점을 했으나 1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 시즌 20세이브째를 올렸다.

초반부터 타격전이 펼쳐진 가운데 KIA가 경기를 주도했다. KIA는 2-3으로 뒤진 3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소크라테스는 외야 우측 잔디석에 설치된 '기아 홈런존'을 직격하는 홈런을 터트려 3500만원 상당의 차량을 받게 됐다.

그러나 KIA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SSG는 4회초 2사 후 최지훈과 박성한,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4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 3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5회초 오태곤과 김민식이 나란히 2루타를 쳐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SSG는 7회초와 9회초 1점씩을 추가하며 9-7로 달아났지만 9회말 KIA의 거센 반격에 궁지에 몰렸다.

서진용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고종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9-8로 쫓겼다. 서진용은 이우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다시 만루에 직면했지만 김규성을 삼진, 신범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

NC 다이노스 투수 이용준. 2022.3.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이용준. 2022.3.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NC 다이노스는 대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0으로 꺾고 4위(27승24패)를 유지했다. 3위 롯데와 승차는 2.5경기로 좁혀졌다.

NC는 6회초 박건우의 3루타와 권희동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세혁이 내야안타를 쳐 2-0으로 벌렸다.

기세를 높인 NC는 7회초와 8회초 1점씩을 보태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NC 선발 투수 이용준은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3승(2패)째를 기록했다.

전날(6일)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이 주어지지 않아 결장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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