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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미스, 존슨앤드존슨 특허 중재서 승리…로열티 2500억 받는다

J&J, 인베가 서스테나 등에 알케미스 특허 기술이용
올해 매출 4.25억달러 오른 15.5억~16.8억달러 예상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3-06-08 06:24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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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바이오기업 알케미스가 미국 존슨앤드존슨과의 특허 중재에서 승소했다.

알케미스는 지난달 31일 자사 '나노크리스탈'(NanoCrystal) 기술 사용에 대해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과 체결한 두 건의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중재재판소 최종 승소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알케미스는 얀센으로부터 장기 지속 조현병 치료제 '인베가'(성분 팔리페리돈) 또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카베누바'(성분 카보테그라비르)가 기록한 2022년 미국 및 2023년 전 세계 순 매출에 대한 경상로열티로 1억9400만달러(약 2525억원)를 받게 됐다.

또 2024년 이후 해당 제품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카베투바는 얀센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산하 비브(ViiV) 사업부와 제휴해 개발한 약물이다.

애초 얀센은 인베가와 카베누바 모두에 알케미스의 나노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약물 성분을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로 안정화시켜 약효가 장기간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얀센이 지난 2021년 말, 알케미스 측에 해당 약물에 더 이상 알케미스의 나노크리스탈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통지하면서 양사 간 다툼이 시작됐다.
알케미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3년 예상 매출 전망치를 4억2500만달러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11억3000만달러에서 12만5000달러 범위로 예상했던 전망치가 15억5000만달러에서 16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대폭 상승한 것이다.

이번 중재 판결에 따라 알케미스는 2024년 8월까지 '인베가 서스테나'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인베가 트린자'와 '인베가 하피에라'에 대한 로열티는 오는 2030년 5월까지다.

인베가 서스테나는 한 달에 한 번, 인베가 트린자는 3개월 간격으로 접종하는 주사제이다. 인베가 하피에라는 1회 접종으로 약효가 6개월간 지속한다.

얀센은 2022년 미국 시장에서 인베가 시리즈로 27억달러, 전 세계에서 41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일케미스는 카베누바에 대한 로열티도 2036년까지 받게된다. 카베누바는 2022년 3억4000만파운드 매출을 달성했으며 향후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이다.

한편, 알케미스는 올해 매출 상승에도 현재 계획 중인 양극성 장애 치료제 '리발비'(성분 올란자핀·사미도르판)와 기타 신경계 약물에 대한 투자 계획은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종양학 사업부를 새로 분사하려는 계획도 그대로다.

회사 측은 "추가 자금으로 더 많은 유연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성장함에 따라 수익성에 비례해 R&D(연구개발) 지출을 늘리는 것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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