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안도걸 전 차관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 축소, 교각살우 우려"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23-06-07 17:49 송고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7일 한국에너지공대를 방문해 윤의준 총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안도걸경제연구소 제공)2023.6.7/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7일 한국에너지공대를 방문해 윤의준 총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안도걸경제연구소 제공)2023.6.7/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적자를 이유로 한국에너지공과대학에 대한 출연금을 축소하려는 것은 '교각살우'라는 지적이 나왔다.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안도걸경제연구소 이사장)은 7일 한국에너지공대를 방문해 윤의준 총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공대의 역할과 예산지원을 둘러싼 쟁점 현안에 대해 자문했다.

안 전 차관은 "에너지공대의 모태인 한전이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에너지공대도 최대한 자구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하지만 예산삭감이 에너지공대의 설립 취지와 국제경제력을 훼손하는 수준으로 간다면 나라의 미래성장동력을 감퇴시키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각살우(矯角殺牛)는 소의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가 그 정도가 지나쳐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안 전 차관은 "에너지공대는 단지 호남권의 특성화대학이 아닌 우리나라가 에너지 대전환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국가적 결단에 따라 특별법에 근거해 설립된 대학"이라며 "미래 경제와 산업의 판도를 바꿀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을 개척할 수 있는 최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가적 비전하에 세계 최초로 설립된 에너지특화대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예산삭감 등 위기국면을 에너지공대의 정체성과 위상을 확고히 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적극적 활용해야 한다"며 "에너지공대가 국가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포항공대나 대전 카이스트와 같은 위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자체·여야 정치권정부가 합심해 예산지원을 비롯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