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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유엔 이사국 자격으로 북핵 주도적 대응 가능"(종합2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180개국 찬성
내년 '한미일' 3국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 활동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최동현 기자 | 2023-06-07 17:38 송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안보전략서 발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안보전략서 발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유엔(UN)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으로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역대 세 번째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재진입한 것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출로 한국은 1996~97년, 2013~14년 임기에 이어 내년 1월부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한반도 문제의 직접적 당사자로서 이사국 자격으로 북핵 문제와 미사일 등에 대해 주도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과거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일 때도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첫 임기였던 1996~1997년에는 탈냉전 초기 주요 국제 분쟁 해결을 위한 토의를 주도했다. 1997년 5월에는 난민문제 공개 토의를 주도한 결과 안보리 의장 성명이 채택되기도 했다.

두 번째 임기 때는 북한 핵문제와 대량살상무기 제재, 국제사회 인권 의제, 유엔 평화유지활동 방안, 대테러, 에볼라 대응 등을 한국이 주도했다.

아울러 2012년 12월 북한의 은하3호 로켓 발사로 채택된 안보리 결의안 2087호와 2013년 2월 3차 핵실험으로 채택된 결의안 2094호도 한국이 주도했다.

이번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차장은 "내년에는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미일 세 나라가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전개한다"며 "한미일 안보협력과 유엔 안보리 간 연계, 공조 방안이 훨씬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도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윤 대통령의 외교가 국제사회에서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성과"라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겠다는 외교 비전을 표방하고 있다. 김 수석은 "전후 폐허 속 원조를 하는 나라로 거듭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평화와 질서를 논의하는 UN 안보리 이사국에 당당히 입성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박한 한반도 정세에서 윤석열 정부에 거는 세계 각국의 큰 기대에 부응해 가치외교, 책임외교의 기치를 더 높이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2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은 매년 절반씩 교체한다. 한국은 지난 2021년부터 이번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준비했다. 그간 정상회담, 외교장관회담 등 주요 계기마다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요청해 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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