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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앱도 '구글 천하'…유튜브 121만명 늘 때 멜론 9만명 늘었다

4월 유튜브 뮤직 사용자 512만명 사상 최대…멜론 1위 내줘
구글, '국민메신저' 카카오톡도 위협…토종 플랫폼 역차별 우려도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3-06-08 08:05 송고 | 2023-06-08 09:41 최종수정
(자료제공=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자료제공=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유튜브뮤직이 국내 음악앱 시장 1위 다지기에 나서면서 국내 플랫폼 시장의 '구글 천하'가 열렸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단순 이용자수를 기준으로 시장 1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통계 착시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8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으로 음악 앱 사용자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기준 유튜브 뮤직 사용자수는 521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통계는 한국인 안드로이드 사용자 3871만명을 대상으로 한 추정값이다.

유튜브 뮤직 사용자수는 지난해 4월 400만명에서 1년만에 무려 121만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앱인 멜론의 사용자수는 450만명에서 459만명으로 단 9만명만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튜브 뮤직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2위 멜론과의 격차가 커졌다.

와이즈랩 등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의 사용자수가 멜론 사용자수를 추월한 시점은 지난해 10월이다. 지난 2020년 4월 기준 유튜브 뮤직의 사용자수는 120만명 수준에 그쳤으나 2021년 1월 200만명을 넘어선 데 같은해 7월 300만명도 돌파했다. 지난해 4월에는 처음으로 사용자수 400만명을 돌파하며 멜론의 아성을 본격적으로 위협하기 시작했다.

국내 음악 앱의 사용자 감소세도 두드러진다. 최근 1년간 지니뮤직 사용자수는 231만명에서 203만명으로 무려 28만명이나 줄었다. 플로(23만명), 카카오뮤직(4만명), 벅스(3만명), 네이버 바이브(3만명) 순으로 감소세가 컸다.

일각에서는 유튜브 뮤직의 사용자수가 증가한 것은 맞지만 '음악 앱 시장 1위'로 단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면 유튜브 뮤직은 사실상 '끼워팔기'가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시장 지배력을 판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플랫폼 시장에서 '토종' 앱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감지된다.

모바일인덱스가 최근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5월 기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4145만8675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카카오톡와 유튜브의 MAU 격차는 △2020년 298만7225명 △2021년 227만2538명 △2022년 153만494명에 이어 올해 50만명대로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하반기 유튜브의 MAU가 카카오톡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빅테크가 무서운 기세로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국내 플랫폼 기업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법안을 추진함에 따라 '토종' 플랫폼이 설 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도 나타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규제 법안을 오히려 폐기하면서 빅테크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해외 플랫폼에 비해 역차별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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