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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대선·지선 해에 휴직 대폭 증가…공백은 '아빠찬스'가?

정우택 "임기제 아닌 경력 채용…간부 자녀 이런 식으로 취업"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023-06-07 10:55 송고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 News1 송원영 기자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 News1 송원영 기자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휴직자 수가 최근 10년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관위는 계약직이나 기간제가 아닌 정규직 경력 채용 방식으로 공백을 메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2013~2022년 연도별 휴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07명(육아휴직 73명)이던 휴직자는 2021년 193명(육아휴직 140명)으로 1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른 2022년에도 휴직자는 190명(육아휴직 10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휴직자 수가 노정희 전 선관위원장 재임 시절인 2021년부터 대폭 증가한 것이다. 휴직 사유는 육아휴직이 가장 많고, 질병 휴직, 가족 돌봄 휴직 등으로 나타났다.

휴직자 발생으로 인한 경력 채용 규모도 커졌다. 2018년 26명이던 경력 채용은 지난해 75명으로 4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신규 공개 채용은 같은 기간 110명에서 77명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관위 공무원 규칙은 휴직자 업무를 대행하기 위해 시간선택제임기제공무원 및 한시임기제공무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경력 채용을 통해 휴직자 공백을 메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경력 채용을 선관위 고위 간부들이 특혜 채용 통로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온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직원들이 대거 휴직하고, 대체자를 채용했다. 선거 목전에 반복적으로 대거 휴직하는 관행을 국민이 선뜻 납득할 수 있겠나"며 "게다가 휴직자 업무 대행을 위해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할 수도 있지만 정규직 경력 채용 방식을 고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녀 특혜 채용에 연루 선관위 간부 11명의 자녀 대다수가 이같은 정규직 경력 채용 방식으로 선관위에 취업한 것"이라며 "그렇다 보니 선거행정직 신규채용은 감소하고, 누군가의 기회가 박탈당한 꼴이다.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뜯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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