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유통 빅뱅]④'면세점·홈쇼핑·패션'도 유료 멤버십 동참…경쟁 본격화

롯데면세점·롯데홈쇼핑·무신사, 멤버십 고심…"충성 고객 확보"
"혜택 따라 소비자 플랫폼 이동 잦아…클 수록 살아 남는다"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2023-06-08 07:10 송고
편집자주 신세계그룹과 롯데쇼핑을 말하는 '유통 양대 산맥'은 고전이 됐다. 2010년 창립한 쿠팡이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을 기반으로 몸집을 불리며 '이마롯쿠'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면서다. 신세계가 온오프라인 통합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맞불을 준비하는 등 충성고객 잡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외식업계에 편의점·면세점·홈쇼핑·패션 플랫폼 등도 멤버십 확대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롯데면세점 유료 멤버십 한정 모집.(롯데면세점 갈무리)
롯데면세점 유료 멤버십 한정 모집.(롯데면세점 갈무리)

이커머스·마트에 이어 면세점·홈쇼핑도 멤버십 출시에 나섰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충성 고객을 유치해 성장 구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30일부터 '2023년 롯데면세점 영트래블클럽 1기'를 모집하고 있다. 영트래블클럽은 20~34세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유료 멤버십이다. 현재 200명 선착순 규모로 모집하고 있다.

이번 멤버십은 잠정 VIP를 모시기 위해 기획됐다. 롯데면세점은 "명품 소비에 2030세대가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잠재적 VIP 고객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유통업계에서 유료 멤버십은 이커머스·마트의 전유물이었다. 와우 멤버십을 운영 중인 '쿠팡'과 이용 회원권을 운영 중인 코스트코 홀세일 등이 있다.

업계는 유료 멤버십이 충성 고객 확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록인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록인효과란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면 다른 재화 혹은 서비스를 소비하기 어려워져 기존 것을 계속 이용하는 현상이다.
쿠팡 사옥 전경. ⓒ 뉴스1 박세연 기자
쿠팡 사옥 전경. ⓒ 뉴스1 박세연 기자

일례로 쿠팡은 쿠팡은 1분기 영업이익 1362억원(1억677만달러)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가며 1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이다.

성장과 동시에 이용 고객 수도 늘었다. 1분기 쿠팡 활성 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90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유료 멤버십 이용 충성고객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보고 쿠팡은 멤버십 혜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롯데면세점뿐 아니라 신라면세점도 유료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200명 한정 유료 멤버십 회원을 모집해 가입비 30만원에 39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했다. 다양한 웰컴기프트와 제휴 혜택도 있다.

유료 멤버십 전쟁은 홈쇼핑으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1일 유료 멤버십 '엘클럽'을 개편하면서 계열사 힘을 보탰다. 호텔·렌터카·시네마 등 계열사 할인을 더한 것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충성고객 확보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계열사 협업을 통해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본적인 쇼핑 혜택은 물론 여행· 공연 등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최적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9CM·솔드아웃 등을 운영 중인 무신사도 통합 멤버십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출범 시기와 혜택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다수의 유료 멤버십이 생겨나면서 소비자의 이용 플랫폼 이동이 잦아진 분위기"라며 "실용적인 메리트에 소비자들이 예민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환 비용을 고려할 때 비용이 적다면 쉽게 이용 플랫폼을 이동할 수 있다"며 "더 큰 혜택을 제시하는 기업이 유료 멤버십 시장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mk5031@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