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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쓰러진 남성 목에 자물쇠 쇠사슬…지적장애 동생 '엽기학대' 60대

피의자 "동생이 술 먹고 일 안해서 쇠사슬 채우고 폭행했다"
의정부시, 장애인 등록 지원·긴급생계비 지원 검토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23-06-05 15:56 송고 | 2023-06-05 15:58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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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를 가진 친동생을 폭행하고 목에 쇠사슬을 채우는 등 엽기적으로 학대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자인 50대 남성은 목에 쇠사슬이 채워진 채로 집 밖으로 탈출해 거리를 헤매다가 놀이터에서 쓰러져 시민들에게 발견됐다.
5일 의정부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29일 오전 10시25분께 의정부시내 한 초등학교 앞 놀이터에서 A씨(54)가 쓰러진 채로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토끼놀이터'로 불리는 이 곳은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주민의 신고를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목에 쇠사슬이 감겨 자물쇠가 채워졌고, 몸에는 구타 흔적이 남아 있었다. 갈비뼈 일부는 부러진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친형 B씨(60)가 이 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입건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노모와 함께 살고 있는데 동생이 술 먹고 일도 하지 않아 쇠사슬로 채웠다"면서 자신의 학대 행위를 정당화하는 듯한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의정부시는 경기북부가정폭력상담소와 연계해 A씨를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를 지원했으며, A씨가 입소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

또한 긴급생계비 지원, A씨에 대한 지적장애 대상자 지원 등을 검토하는 한편 A씨가 퇴원할 경우 B씨와 가구를 분리해 긴급생계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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