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여론풍향계] 상승 모멘텀 필요한 여야…외교 대신 경제·노동 '여론전'

민주 40%대 박스권, 윤석열 5주 연속 상승세 주춤
與 "불법 타협 안해" 野 "책임 물어야"…노조·복지 두고 충돌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023-06-05 16:28 송고 | 2023-06-05 18:23 최종수정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자료사진) 2023.5.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자료사진) 2023.5.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등 외교 이슈에서 민생 경제나 노동 문제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양당 모두 지지율 상승 계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새 이슈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5월 30일~6월 2일(6월 1주 차)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7%, 국민의힘 39.4%로 각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월 4주 차 44.5% 대비 0.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업체 여론조사에서 3월 3주 46.4%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40%대에 머무르면서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이는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나 당 출신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 등 당내 겹악재 영향이 이어진 여파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둔 이견이 표출하면서 계파간 갈등으로 해석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당 내부 상임위원장 선출이나 김남국 의원 국회 복귀 등 이슈에 국민 여론은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회 윤리특위 심사 재개와 김 의원 복귀에 따른 '코인 이슈' 재연, 윤관석·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벌어질 여론전은 지지율을 무겁게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5월 4주 차 38.1% 대비 1.3%p 높아졌다. 국민의힘은 4월 2주 33.9%를 기록한 이후 5월 4주 차에 한 차례 하락한 것 외에는 상승 추세를 보였다.

다만 여당 입장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2주 차 32.6%를 기록한 이후 5월 4주 차 40.0%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번주 0.2%p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용산(대통령실)에선 지지율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외교와 안보를 기본에 두고 다른 모멘텀을 적극 발굴해 제시하는 것을 고민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결국 여야 모두 추가적인 지지율 상승 계기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는 셈인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외교 안보 이슈로 공방을 벌이던 여야는 경제나 노동 문제에서 새로운 계기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은 최근 노조의 시위에 대해 "불법에는 타협이 없다"는 강경 대응 기조를 보이고 있다. 정부·여당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노숙 집회 이후 야간 집회를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하거나 한국노총 금속노련의 광양제철소 망루 농성에 강경 진압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노조를 탄압한다고 맞서며 현 정부의 실책을 부각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등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제철소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 "과도하고 무도한 진압과 수사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하게 묻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유관 상임위원회의 합동 청문회 등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생 문제와 관련해선 사회서비스 시장화를 두고 여야가 맞붙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말 사회보장전략회의에서 무분별한 현금성 복지를 비판하고 사회서비스를 시장화해 지속가능한 복지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초부자 특권 감세라는 '거꾸로 정책'을 시행했을 뿐 아니라 갑자기 복지 축소 정책을 들고 나왔다"며 "이제라도 수출 정상화, 경기 회복을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은 3.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1096page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