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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던' 민주 혁신기구 이번주 윤곽…외부위원장에 전권 가닥

전권 둔 친명-비명 이견에…비명 손 들어줘
내부인사 추천 다수 불구…혁신 이미지·공평성 고려해 외부인사로 가닥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3-06-05 06:30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명계와 비명계가 권한과 역할 등을 놓고 이견을 나타냈던 혁신기구 위원장 선임을 이번주 중 마칠 계획이다. 논쟁이 펼쳐졌던 기구 권한은 비명(비이재명)계가 주로 주장했던 '전권 부여'로 가닥을 잡았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지도부는 혁신기구에 전권을 맡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외부 인사 중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6월 중순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혁신기구는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지난달 14일 쇄신 의원총회에서 결의됐다.

그러나 이후 혁신기구 권한과 위원장 인선, 역할 등을 두고는 당내에서 이견이 표출됐다. 외부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강했지만, 당내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내부 인사로는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같은 당내 원로인사들이 거론됐다.

그러나 혁신의 취지에 맞게 새로운 얼굴이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파의 이익에 휘둘리지 않을 인물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외부 인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 사정에도 밝으면서도 혁신 이미지에 걸맞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점에서 지도부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구의 권한을 두고도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오갔다. 윤건영 의원 등 주로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혁신기구에 전권을 줘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양이원영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임명된 권력이 선출된 권력(지도부)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주장으로 맞받았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가 사실상 비명계의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권을 부여받는 혁신기구가 총선 공천 룰의 윤곽이 잡힌 상태에서 어떤 범위까지 논의하느냐를 두고도 계파간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혁신기구에 전권을 맡기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위원장은 빠르면 이번주 내에 확정이 될 전망"이라며 "위원장 선임을 마치면 위원 등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도 "위원장을 두고 내부 인사 추천도 많았지만, 시기와 분위기상 외부 인사로 하는게 여러가지로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아직은 후보군이 추려지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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