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강릉은 이미 '피서철' 제주엔 '수국 만개'…전국 곳곳 나들이객 북적(종합)

초여름 날씨에 강릉 경포·제주 협재 등 해변에 피서객
단양 소백산철쭉제서 '인생샷' 대구 수성못서 '힐링'

(전국=뉴스1) 윤왕근 기자, 강승남 기자, 이성덕 기자, 장인수 기자 | 2023-06-04 16:41 송고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월평동 한 농장에 만개한 수국 사이로 관광객이 초여름 제주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23.6.4/뉴스1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월평동 한 농장에 만개한 수국 사이로 관광객이 초여름 제주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23.6.4/뉴스1

코로나 격리의무 해제 이후 첫 휴일인 4일, 초여름 날씨 속에 전국 주요 관광지와 축제장, 유명산은 가벼운 옷차림의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돈 강릉에서는 경포와 송정을 비롯한 해변관광지는 '이른 피서객'으로 가득했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에서는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들고 바다 풍경을 즐기며 무더위를 식히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경포해변에는 관광객들이 해변에 누워 태닝을 하거나 모터보트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무더위를 날리기도 했다.

인근 송정해변에서는 솔밭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솔바람을 즐기는 나들이객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아예 텐트를 치고 낮잠을 즐기기도 했다.

송정해변을 찾은 최경수씨(36·경기)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월요일 연차를 내고 강릉으로 놀러왔다"며 "솔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전날 제58회 강원도민체육대회가 강릉에서 개막하면서 시내 역시 인파로 가득했다. 호텔과 펜션 등 지역 숙박시설과 식당 대부분 예약이 차면서 최근 강릉 산불로 피해를 입은 업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징검다리 연휴 둘째날인 4일 30도 이상의 낮 기온을 보인 강원 강릉 송정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솔밭 그늘에서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 2023.6.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징검다리 연휴 둘째날인 4일 30도 이상의 낮 기온을 보인 강원 강릉 송정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솔밭 그늘에서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 2023.6.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제주 역시 무더움이 느껴지는 날씨를 보이면서 '야외' 관광지가 인기였다.

특히 도내 해수욕장이 공식 개장하지는 않았지만 협재와 함덕 등 주요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바닷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

이와 함께 절물자연휴양림, 사려니숲길 등 숲에는 초여름 신록을 만끽하려는 탐방객이 몰렸다.

여기에 수국과 메밀 등 사진촬영 명소에는 추억을 사진에 담으려는 인파들도 북적였다.

징검다리 연휴 첫날인 2일과 3일 9만2542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충북 단양에서는 '소백산철쭉제'가 열려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 마지막 날인 이날 행락객들은 산악인 허영호 대장과 함께하는 소백산행과 '철쭉엔딩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보은 속리산국립공원에도 이날 오후 2시 기준 1만351명의 탐방객이 찾아 천년고찰 법주사를 둘러보고 세조길을 산책하며 짙어가는 녹음을 즐겼다.

속리산 말티재 관문 일대 해넘이 전망대와 놀이시설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려 휴일의 여유를 만끽했다.

4일 낮 12시 대구 대표관광지인 수성못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 모습.
4일 낮 12시 대구 대표관광지인 수성못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 모습.

대구 수성못에서는 6월 첫 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집 밖으로 나와 싱그러운 초여름을 만끽했다.

연인들은 따가운 햇살을 피하기 위해 나무 아래 마련된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부모들은 휴대폰 카메라로 꽃 앞에서 선 자녀의 모습을 담기에 분주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노란색 꽃 앞에 선 딸의 모습을 담은 A씨(40대)는 "딸아이가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이 이 계절과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건강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쌓인 피로가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인과 함께 벤치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 B씨(20대)는 "새소리를 들으며 차가운 음료를 마시니 편안하다"면서 "도심 속에 작은 자연을 찾으러 주말에 자주 수성못을 방문한다"고 했다.

수성못 인근 카페에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카페 주차장에는 차량으로 가득차 주차요원이 경광봉을 들고 안내에 분주했다.

음료를 만드느라 분주한 카페 직원은 "직원 7명이 주문받고 음료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면서 "모두들 차가운 음료만 찾는 것 같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더위가 찾아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월평동 한 농장에 만개한 수국 사이로 관광객이 초여름 제주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23.6.4/뉴스1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월평동 한 농장에 만개한 수국 사이로 관광객이 초여름 제주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23.6.4/뉴스1



wgjh6548@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