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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감사 결과에 與 "무혐의 호소인" 野 "유병호 파면"

국민의힘, 전현희 위원장 "셀프 면죄 시도"
민주당 "정치감사 주도하는 유병호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박종홍 기자 | 2023-06-04 16:20 송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회의원 가상자산(코인) 보유 이해충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등 긴급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5.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회의원 가상자산(코인) 보유 이해충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등 긴급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5.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여야는 4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전현희 위원장에 대해 '무혐의 호소인'이라고 비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감사원의 감사 결과 감사위원 6인 만장일치로 불문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감사원은 불문 결정은 사실이 아니다며 부당 행위 등을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은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 위원장은 사실상 무혐의 호소인이 되기로 작정한 것이냐"며 "전 위원장은 무엇이 그렇게 급했는지 감사원이 공식 발표도 하기 전에 부랴부랴 사실상 무혐의라고 셀프 면죄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하지만 감사원은 전 위원장에 대해 '감사위원 6명 만장일치로 불문 결정'이 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당·위법한 행위에 대해서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그는 "감사원 발표대로라면 전 위원장은 사실상 무혐의가 아니라 '무혐의 호소인'에 불과하다"며 "전 위원장은 또 불문 결정 사항을 감사보고서에 담아 공개한다면 감사원 모든 관련자에게 법적조치를 하겠다면서 펄쩍뛰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본인의 말대로 감사 결과가 불문 결정된 사실상 무혐의인데 왜 감사 결과 공개에 대해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반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치감사를 주도하는 유 총장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허위 조작 감사도 모자라 감사위원회 결정까지 왜곡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감사원 감사위는 전 위원장에 대해 최재해 감사원장을 제외한 감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불문(무혐의) 결정을 내렸다"며 "그런데 이 과정에서 권한도 없는 유 총장이 감사위에 난입해 격렬하게 항의하는 등 감사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 총장은 사무처를 동원해 회의 결과와 다른 내용을 언론에 공표해 사실을 호도하는 파렴치한 모습도 보였다"며 "헌법기관으로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감사원이 전 정부 탄압의 앞잡이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하청을 받아 정치 감사에 앞장서는 2중대를 자처하며 스스로 감사원의 신뢰와 위상을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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