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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회' 발언 취소한 이용호…김기현 "괘념하지 말라 했다"(종합)

이용호, 페이스북에 "잘못된 어휘,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누 끼쳐"
이철규 등 불쾌감 표출 속 金 정리…이준석 "다음 주 명단 나올 것"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김정률 기자, 이균진 기자 | 2023-06-02 17:24 송고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3.6.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3.6.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자신의 '5인회' 언급과 관련 "방송에서 한 '5인회' 발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날(1일) 해당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이 의원이 실수한 것 같아 괘념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회가 제 역할과 위상을 하루 빨리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발언하다가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였다"며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당과 지도부에 누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글을 올린 취지를 묻는 뉴스1의 문자메시지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그동안 최고위원 보궐선거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던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이 1명도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나, 혹시 들러리냐, 실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다)"라며 "용산이 아닌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는 이런 얘기들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5인회'에 대해 김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배현진 조직부총장 등을 소집하는 사전 전략회의 구성원들을 뜻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이용호 의원의 인사를 받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이용호 의원의 인사를 받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 의원의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당 지도부 등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는 등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5인회라는 특정한 인물이나 단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침마다 김 대표가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단과 함께 회의를 한다. 당 대표가 당직자들과 실무회의를 하는 건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조금 과장된 표현"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경기 수원시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보훈재활체육센터 현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수석대변인이 모여서 의논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의논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영등포구 중소기업 중앙회관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짧은 말 한마디가 구성원 사기를 꺾는 계기가 된다"며 "당이 마치 잘못 돌아가는 것처럼 당 대표나 공식조직 외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처럼 곤욕을 치렀다"고 이 의원의 '5인회' 발언을 겨냥하기도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워크숍 후 기자들에게 "이 의원이 특별히 의도를 갖고 말씀을 한 건 아닌 것 같고, 실수한 것 같다"며 "너무 괘념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올리기 전 김 대표와 사전 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대표가 말한 명단은 "둘러대기 위해 나온 명단"이라며 다른 명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인회 명단이라는 게, 다음 주 쯤이면 다 나와 있을 것"이라며 "5명일 이유도 없고 그냥 한 사람을 저격하기 위해서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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