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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꽃양귀비·코스모스·메밀꽃 축제'로 지역 활성화…귀농·귀촌인구도 유입

경남 하동 북천면, 봄 꽃양귀비· 가을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농촌 어려움 스스로 극복 민관 협동해 경관 작물 재배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2023-06-04 07:05 송고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하동군 제공).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하동군 제공).

농촌과 농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민 스스로가 돌파구를 찾아 추진한 축제가 관광객을 불러오고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농업인들이 자생의 길을 위해 선택한 축제가 귀농·귀촌인구 유입까지 연결되면서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같은 대표적인 축제는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일원에서 매년 봄, 가을 펼쳐지는 꽃양귀비,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다.

4일 하동군에 따르면 꽃양귀비 축제는 33개의 농가가 참여해 매년 5월 25ha의 직전마을 들판에 1억 송이 꽃양귀비 꽃단지를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65개 농가가 매년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42ha에 코스모스와 메밀꽃 꽃단지를 조성한다. 코스모스·메밀꽃축제를 2007년 처음 개최됐다.
축제는 당시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이 벼농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득원을 찾던 중 시작됐다.

주민들은 경관직불제 사업으로 농촌 경관을 아름답게 조성해 도농 교류를 통한 농업인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것이다.

이후 매년 가을 코스모스·메밀꽃축제를 개최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2015년부터는 봄에 꽃양귀비축제도 개최했다.

가을 축제에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주변 상가·식당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영향도 커졌다.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하동군 제공).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하동군 제공).

완전 무료화로 진행된 2015년 방문객은 66만6000명, 2017년은 121만명이 다녀갔다. 지역경제 효과는 2015년 12억원에서 2017년에는 20억원까지 증가했다.

유료화로 진행된 2022년 가을 축제의 유료입장객은 5만8000명, 지역경제 효과는 6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봄 축제인 양귀비 축제는 첫회인 2015년 방문객 13만명에서 2017년 55만명으로 증가했다. 경제효과는 2015년 1억원에서 2017년 13억원으로 늘었다.

유료화로 진행된 올해 5월 축제는 2만5000명이 다녀갔고 경제적 효과는 4억1000만원으로 파악됐다.

군은 2016년 북천역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상권이 쇠퇴했다가 봄·가을 축제 활성화로 다시 상권이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농가들의 직접적인 주요 소득은 경관작물 재배에 따른 경관보전 직접지불금과 축제장 부스 임대료, 입장료이다.

축제로 인한 농가소득이 늘어나 지역경제가 회복되면서 귀농·귀촌인구도 꾸준히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천면으로 유입된 귀농·귀촌인구는 2018년 24명, 2019년 60명, 2020년 81명, 2021년 76명, 2022년 17명이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귀농·귀촌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귀농·귀촌 증가는 다양한 군의 정책이 맞물려 추진될 때 효과를 본다"며 "꽃양귀비,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로 지역경제가 살아나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난 효과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표 가을꽃 축제로 성장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경남도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됐으며 꽃양귀비 축제와 함께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하동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영농조합법인 한성수 총무는 "양귀비, 코스모스 축제로 농촌 마을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 다양한 곳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며 "귀농·귀촌 인구 유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도 4년 전에 귀촌했다"고 말했다.

영농법인 김용수 대표는 “축제로 인해 주변의 상가와 식당 등의 경제적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며 “가을 축제 방문객은 봄 축제의 2배 이상이기 때문에 축제로 인한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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