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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추모 문화제' 이틀째 150명 참석…충돌없이 마무리

경찰청 행진 하지 않아…1시간 진행 후 해산
민노총 "문화제 막기 위한 경찰 탄압 심해져"…매일 추모문화제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2023-06-01 21:25 송고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 News1 김규빈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 News1 김규빈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소속의 고(故) 양회동 조합원을 추모하기 위한 문화제가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건설노조는 분향소 설치를 시도하지 않았지만 전날 경찰의 진압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가량 서울 중구 청계광장 앞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추모 문화제 후 예정된 경찰청으로의 행진은 진행하지 않았다. 이날 문화제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석원희 건설노조 부위원장은 "양회동 열사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정권의 하수인에 의해 갈가리 찢기는 것을 보았다"며 "(현) 정권은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하루에, 일 년에 수백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합벅적이고, 관혼상제인 추모제를 경찰의 행정집행이라는 무자비한 침탈로 빼앗겼다"며 "(촛불문화제가 진행되는 곳에) 어제 없던 펜스가 설치되고 화분이 설치되는 등 문화제를 막기 위한 경찰의 탄압이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양씨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건설노조와 경찰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4명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건설노조는 일주일에 2번 진행하던 추모 문화제를 매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일에는 오후 7시, 주말에는 오후 6시30분에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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