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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끝판 훈민정음"…한글누리 '한글로 세계언어 표기' 공모전

8월31일까지 3달간 영상 공모전 진행…총 99명 3만1000달러 상금
"한글, 세계 공용문자로 사용 위한 기반 마련 취지"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3-06-01 11:29 송고 | 2023-06-01 11:30 최종수정
'한글로 세계언어 표기하기' 영상 공모전 이미지(경동나비엔 제공) 

경동나비엔(009450)이 후원하는 재단법인 한글누리는 외국인 대상 '한글로 세계언어 표기하기'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글누리 관계자는 "다양한 세계 언어를 한글로 표기해 보면서 한글을 세계 공용문자로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공모전"이라며 "8월 31일까지 3달간 진행한다"고 말했다.

공모전은 △노래 가사 쓰기 △이야기 쓰기 △훈민정음 서문 낭독·번역해 쓰기 등 3개 분야로 열린다. 한글을 아는 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노래 가사 쓰기는 동요인 '반짝반짝 작은별'로 진행한다. 참가자는 모국어 발음을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쓴 다음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제작해 제출하면 된다.

이야기 쓰기는 동화 '바람과 해님'이 대상이다. 노래 대신 이야기하는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훈민정음 서문 낭독·번역해 쓰기는 '나랏말ᄊᆞ미'로 시작하는 훈민정음 서문을 한글대로 읽고 훈민정음 서문을 모국어로 번역한 후 모국어 발음을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쓰는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글누리 누리집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은 한글날인 10월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으뜸상(상금 5000달러)을 비롯해 한글학회 이사장상 등 총 99명에게 3만1000달러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글누리는 한글 관련 문자학적 이론 연구와 한글 기반 외국어 표기 등 실용적 연구를 통해 훈민정음의 창제 정신과 원리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설립됐다.

한글누리 관계자는 "한글로 모든 언어를 써보자는 취지로 공모전을 준비했다"며 "현재의 한글 자모를 이용시 451개에 달하는 세계 주요 언어 중 132개(약 29%) 언어 발음을,옛 훈민정음 이용시엔 254개(약 56%) 언어의 발음을 표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류가 유행하면서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관점에서 모국어를 한글로 표기해 보는 유례없는 시도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주원 한글누리연구소장(서울대 명예교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훈민정음을 인류 공영의 자산으로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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