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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진 "데뷔만 세 번…서태지와 정면 승부 후 박살나" [RE:TV]

'강심장 리그' 30일 방송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3-05-31 05:30 송고
SBS '강심장 리그' 캡처
SBS '강심장 리그' 캡처

지석진이 서태지를 언급해 웃음을 유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는 개그맨 겸 방송인 지석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지석진은 '런닝맨'을 통해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재석, 김종국 등 '런닝맨' 출연진들과 함께한 해외 촬영을 떠올렸다. 

그는 "'런닝맨' 초창기에 해외에 갔다. 공항에 내리니까 환호성이 들리더라. 아무래도 초창기라서 '설마 우리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뒤에 빅뱅이라도 왔나' 그렇게 다들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런닝맨' 멤버들을 보기 위해 공항을 찾은 팬들이었다고. 지석진은 "진짜 우리였던 거다. 너무 감사하고 얼떨떨했다. 밖으로 나가는데 팬들이 몰리기도 했다. 경호원 분들이 동그랗게 멤버들을 싸고 갔다"라더니 "거기서 난 그 밖에 있었다"라고 해 웃음을 샀다. 

올해로 32년차 방송인이 됐다는 지석진은 데뷔 스토리를 전했다. 특히 "제가 인생을 돌아봤더니 데뷔를 세 번 했더라"라면서 "92년도에 '난 알아요'라는 곡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라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언급했다. 
지석진은 "그때 나왔던 가수가 서태지씨였는데 제가 정면 승부해서 박살났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사실 서태지씨는 저랑 붙은지도 모른다. 사과를 드리겠다. 저 혼자 붙었다"라는 농담도 던졌다. 

지석진은 가수로 실패한 뒤 주위의 제안을 받고 개그맨 시험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제가 놀고 있으니까 친구가 '넌 개그맨 해봐라' 하는 거다. MC가 꿈이었는데 '설마 되겠어?'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된 거다"라면서 KBS 코미디언 시험에 합격했다고 알렸다. 

이후 SBS 전문 MC 채용 소식도 접했다는 그는 "'설마 되겠어?' 하고 또 시험을 봤는데 403 대 1 경쟁률을 뚫고 됐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인생을 돌아보면 뭐가 되게 잘됐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안 풀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계에 다시 돌아온 이유는 절친한 동료 유재석, 김수용 때문이었다고. 지석진은 "아내랑 넷이 같이 놀이공원에 갔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친구들한테만 사인을 받는 거다. 당시 내가 더 바쁘고 수입도 많았는데 난 못 알아보더라"라며 "가슴이 아팠다. 아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내 미래에 불안함을 느꼈다. 그래서 예능을 다시 하게 됐다"라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l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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