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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하나은행, 더 저렴한 대환 상품 출시…우리銀, 우대금리 0.5%p 쏜다

31일 대환대출 인프라 출범…금융권 금리 경쟁 예고
핀테크 플랫폼도 고객 유치 경쟁 치열…뱅샐, 모든 대출 상품 금리 0.1%p 인하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2023-05-31 05:45 송고 | 2023-05-31 10:36 최종수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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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31일 가동되는 가운데, 은행권이 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나은행은 금리상승기 금리 변동 속도가 낮은 '신잔액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삼고, 부수거래 없이도 최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 특화 상품을 마련했다. KB국민은행도 기존 비대면 신용대출 대비 더 낮은 금리, 더 많은 한도가 제공되는 특화 상품을 개발했다.

우리은행도 마케팅 차원에서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고객에게 0.5%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낮춘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대환대출 인프라에 특화된 신용대출 상품 '하나원큐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개발했다. 준거금리로는 '신잔액 기준 코픽스'가 적용되며, 부수거래 없이도 최저 수준의 금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대출 차주 입장에선 사실상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게 된 셈이다.

KB국민은행은 대환대출 인프라 전용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기존 주력 신용대출 상품 대비 더 낮은 금리, 더 많은 한도를 부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리은행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대출을 갈아타는 차주에게 0.5%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자체 앱을 통해 신용대출을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해약금과 인지세 등 1인당 소요되는 대출 거래비용을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를 높이는 '새단장' 작업을 진행했다. 31일 대환대출 인프라를 비롯해 신한은행 비대면 창구에서 개선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농협은행도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란 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대출 상품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교해 보고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31일부터 신용대출 상품에 한해 가동된다.

비대면으로 기존 대출금 상환·신규 대출 실행이 이뤄지도록 하는 금융결제원의 '대출 이동 시스템'과 각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을 한데 모아 비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출 중개 플랫폼'이 합쳐진 형태다. 전체 53개 금융회사 중 오케이저축은행·롯데캐피탈을 제외한 51개사, 23개 플랫폼 중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뱅크샐러드·KB국민카드·웰컴저축은행이 참여한다.

그간 은행권은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빅테크 종속이 가속화될 수 있어서다. 은행원들 사이에서는 "대환대출 인프라 출시로 사실상 은행의 '리테일'은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은행의 경쟁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대환대출 인프라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의 주요 과제로 선정하는 등 압박을 가하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대출 이동 인프라를 통해 상품을 공급하지 않아도 기존 고객의 이탈이 가능해진 구조상,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지 않으면 다른 은행에 고객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한편 핀테크 플랫폼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네이버페이에서 대출을 갈아타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이자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는 '이자 지원 포인트 티켓'을 제공한다. 뱅크샐러드는 대환대출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에 입점한 모든 대출 상품의 금리를 0.1%p 인하할 계획이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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