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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혀 이민국 수용소에 구금 중 탈출한 '태안 저수지 살인사건' 용의자가 붙잡혔다.

30일 충남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께 살인 등 혐의로 필리핀 비쿠탄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탈출한 A씨(38)가 마닐라 소재 한 콘도에서 필리핀 경찰에 검거됐다.앞서 A씨는 지난 21일 오전 2시께 필리핀 비쿠탄 이민국 수용소에서 탈출했다. 자세한 탈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붕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월23일 아내 B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태안의 한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태안 고남면 저수지 초입에서 숨진 B씨를 발견하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했다.필리핀으로 도주한 A씨는 지난 2월 현지에서 붙잡혀 구금, 국내 송환 절차를 밟는 중이었다. 그러나 필리핀 당국의 추방결정 등 송환절차가 늦어지면서 검거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에 A씨가 탈출했다.

경찰은 A씨가 국내로 송환되는대로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kjs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