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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 중고 선박 2척 추가 구매 정황…올해만 10척"

불법 환적 등 제재 회피 수단으로 적극 활용…관련 동향 지속 포착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3-05-30 10:34 송고
북한 황해남도 등산곶 앞바다. 2020.9.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북한 황해남도 등산곶 앞바다. 2020.9.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북한이 중국에서 중고 선박 2척을 추가로 구매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 자료를 인용해 중국 선적이던 '화샹(Hua Xiang)669호'가 지난 15일 북한 선적 '모란봉7호'로 이름과 소유가 바뀌어 등록됐다고 전했다.
'모란봉7호'는 중량톤(t)수 2988t의 중소형 화물선으로 2008년에 건조된 선박이다. 건조 첫해부터 중국 선적 '화샹669호'로 운항돼 왔지만 이달 돌연 북한 선적 '모란봉7호'로 바뀐 것이다. VOA에 따르면 '모란봉7호'를 IMO에 등록한 주체는 평양 모란봉구역 소재의 '모란봉 해운(shipping)'이다.

VOA는 또 중국 선적이던 '서우샹(Shou Xiang)8호'가 지난 4월10일을 기점으로 북한 선적의 '대동문1호'로 이름과 소유가 바뀌어 등록된 것이 GISIS 자료에서 확인됐다고도 전했다.

'대동문1호'는 5696t급으로 2008년 건조된 중형 선박이며, 등록 주체는 평양 소재 '대송산 쉬핑'이다. 건조 시점부터 약 15년 가까이 중국 선적이었던 선박이 지난달 북한 선박이 된 것이다.
앞서 VOA는 올해 들어서만 중국 선박 8척이 북한 소유의 선박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해상에서 '불법 환적' 등을 통해 무역을 재개하기 시작한 때와 맞물리는 동향이기도 하다. 북한은 선박 간 환적은 제재 회피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2척의 '선적 변경' 선박이 추가되면서 북한이 올해 중국으로부터 구입해 자국 선박으로 등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고 선박은 모두 10척으로 늘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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