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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태평양도서국 ODA 2배 확대…"北, 태평양 사격장삼아 도발"(종합)

한-태도국 정상회의 주재…협력 강화 모색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3-05-29 20:56 송고 | 2023-05-29 22:04 최종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2세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2세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회의가 "한-태도국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태도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역할과 '하나의 푸른 태평양 원칙'을 확고하게 지지하며 태도국과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인도-태평양(인태) 전략과 태도국의 장기 발전 전략인 '2050 푸른태평양대륙 전략'이 방향성 측면에서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 계신 정상들과 힘을 합쳐 PIF와 대한민국이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평화, 민주주의 비전을 공유하는 태도국과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초한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를 가꿔 나가고자 한다"며 "태도국은 한국의 인태 전략 추진에 있어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의는 한-태도국 협력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제1세션과 지역정세, 국제무대 협력을 주제로 한 제2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PIF 의장국인 쿡제도의 마크 브라운 총리가 공동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제1세션에서 태도국과의 관계 강화를 약속하며 태도국 현지 주재 공관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공적개발원조(ODA)와 한-PIF 협력기금을 증액하고, 개별국가에 적합한 맞춤형 개발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ODA는 2027년까지 2배로 확대(3990만달러·약 530억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태도국이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함께하며 피해 최소화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분산된 역량 강화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한 '한-태도국 푸른 태평양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대상 인원도 3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2세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2세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제2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이 태평양을 사격장 삼아 핵 미사일 도발 위협을 일삼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는 곧 태평양 평화인 만큼 태도국과 함께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와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은 탄소중립 박람회가 태도국의 기후 대응 목표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과 태도국은 이날 '한-태평양도서국 정상선언'을 도출하고, '자유, 평화, 번영의 태평양을 위한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가 "발전 잠재력이 큰 태도국과의 관계를 정상급으로 격상하는 가운데, 한국의 책임 외교와 기여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태도국 정상회의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PIF 18개 회원국 정상과 PIF 사무총장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PIF 의장국인 쿡제도를 포함해, 키리바시, 니우에,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마셜제도,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프렌치폴레네시아, 뉴칼레도니아에서 정상급 인사 12명이 참석했다. 호주, 피지, 나우루, 뉴질랜드, 사모아 등 5개국에서는 부총리와 장관급 인사가 왔다. 헨리 푸나 PIF 사무총장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를 계기로 "태평양이라는 광활한 바다에서 한배를 탄 이웃인 한국과 태도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힘차게 항해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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