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자동화부터 이차전지 소재 발굴도 '척척'…AI로 변신 나선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AI연구소 '애자일'한 셀 조직으로 세분화
구글·애플도 도입한 애자일 조직 구성…"AI 연구 효율성 증대"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3-05-30 06:17 송고 | 2023-05-30 09:37 최종수정
© News1 DB
© News1 DB

국내 대표 중화학기업인 포스코홀딩스(005490)가 AI(인공지능) 혁신 기술 발굴에 힘을 싣는다. AI를 통해 포스코그룹 내 제조업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첨단 기술을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미래기술연구원 AI연구소는 올해 초 산하 조직을 '애자일'(Agile)한 셀 조직으로 세분화했다. 민첩한 업무 대응이 가능한 애자일 방식을 도입해 AI 연구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애자일이란 환경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일하는 방식으로 피라미드형 직급 체계가 아닌 팀 개개인에 힘을 싣는 수평적인 조직구조다. 구글·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서 선제적으로 채택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AI연구기획그룹·메뉴팩츄어링 AI연구센터·엔터프라이즈 AI연구센터 등 3개 조직으로 운영돼 오던 AI연구소는 산하 조직을 셀 조직으로 세분화했다. 현재는 AI연구기획그룹을 비롯해 세이프티 셀·로지스틱스셀·머티리얼 셀·설비진단 셀·자율주행 셀·제품설계 셀·에너지효율 셀·AIX플랫폼 셀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연구 과제 중심의 유연한 연구조직 운영 및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셀조직으로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AI연구소에서는 복잡한 보고 체계를 없애고 AI 연구에 몰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연구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포스코그룹의 생산·업무 효율성이 개선되고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막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포스코그룹은 다방면에서 AI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내 협업 플랫폼인 '팀즈'가 챗GPT 기능을 도입했다. 팀즈가 도입한 챗GPT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판매 중인 챗GPT 서비스로, 개별 서버에서 작동해 높은 보안성이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포스코홀딩스의 AI연구소는 물론 IT 서비스 계열사인 포스코DX 등과 자체 AI 서비스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그에 대한 답을 받는 형식의 챗GPT와 유사한 플랫폼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포스코그룹 내 제조 분야에서는 철강 제품설계 자동화와 고로 지금제거 같은 위험작업 로봇·제조 물류 스케줄 자동화 등에도 AI 기술을 접목했다. 제조 분야 만이 아니다. 경영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시장분석을 통해 자재 및 원료 구매를 효율화했다. 또 글로벌 트렌드 분석과 같은 사무업무를 자동화하고 있으며 R&D(연구개발)분야에서는 이차전지 신소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IT 기술과 연광성이 적어 보이지만 제조업 중심의 중후장대 기업의 자동화나 인력 운용 측면에서 AI 등 IT 기술을 접목할 경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업들이 자체적인 AI 기술 고도화에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