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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또래 살해·시신 유기 20대 여성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오늘 오후 2시30분 부산지법서…시신 훼손 유기 혐의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2023-05-29 14:42 송고 | 2023-05-29 16:02 최종수정
29일 낮 1시53분께 부산지법에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입건된 A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2023.5.29/뉴스1 노경민 기자
29일 낮 1시53분께 부산지법에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입건된 A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2023.5.29/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에서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20대 여성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입건된 A씨는 29일 낮 1시53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법에 출석했다. A씨는 이날 검은 벙거지를 깊게 눌러 쓰고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법원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살인 동기와 시신 훼손 이유가 무엇인가', '우발적으로 저질렀나', '유족에 사죄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30분 열릴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B씨(20대·여)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앱을 통해 만나게 됐고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의 사체를 훼손한 뒤 캐리어(여행용 가방)에 담아 27일 오전 3시께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호포역과 물금역 사이 지점에서 내린 뒤 인근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과 가방을 버렸다.

캐리어에 혈흔이 묻어 있는 것을 본 택시기사가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캐리어에서 사체 일부와 B씨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당일 오전 6시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나머지 시신은 B씨의 집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체포 당시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유치장에 입감됐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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