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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특혜 채용 3명, '아빠 동료'들이 면접 보고 최고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3-05-29 14:39 송고 | 2023-05-29 15:00 최종수정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오른쪽)과 송봉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3.5.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오른쪽)과 송봉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3.5.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자녀 3명이 '아빠 동료'들에게 만점에 가까운 면접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여권에 따르면 김세환 전 사무총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경남선관위 총무과장의 자녀 채용 면접에서 일부 면접관은 해당 고위공직자들과 같은 근무지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 사무총장의 자녀는 인천 강화군청에서 일하다 2020년 1월 선관위 8급 경력직으로 채용됐다. 당시 면접에는 내부위원 3명이 들어갔는데, 이들은 모두 인천선관위에서 김 전 사무총장과 일했던 경력이 있다.

이들 중 두 면접위원은 김 전 사무총장 자녀에게 만점인 상 5개를 줬고, 한 면접위원은 상 4개·중 1개를 줬다.

신 상임위원 자녀도 2021년 12월 선관위 8급으로 채용됐는데 면접관 2명이 신 상임위원과 1년 이상 서울선관위에서 같이 일한 동료였다. 이들은 신 상임위원 자녀에게 각각 상 5개, 상 3개·중 2개를 줬다.
지난 2021년 자신의 아버지가 일하는 경남선관위에 채용된 A씨 역시 '아빠 동료'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당시 면접관 모두 경남선관위에서 A씨와 근무 기간이 겹쳤는데 이들은 김 총무과장 자녀에게 상 4개·중 1개를 줬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선관위 고위간부 자녀들의 면접 때 동료들에게 자녀들의 면접 사실을 알렸다는 보도에 이어, 어제는 당시 면접관들이 대부분 '최고점'을 줬던 사실도 드러났다"며 "이쯤 되면 자녀 특혜채용의 시작부터 자체감사와 사퇴에 이르기까지 '꼼수와 특혜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관위는 권익위에서 지난 주 요청한 전수조사에 적극 응하여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이를 기반으로 선관위를 개혁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진 사무총장(장관급)과 송봉섭 사무차장(차관급)을 다음달 1일 의원면직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없이 의원면직이 되면 연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고 공직 재임용도 가능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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