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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 언제까지?…증권가 "三電·하이닉스 더 오른다"

현재가 대비 상승여력, 삼성전자 25.8%, SK하이닉스 8.2%
"인공지능 잡아라"…고성능 D램 시장 개화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2023-05-30 06:07 송고 | 2023-05-30 08:23 최종수정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2.1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2.1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주가에도 훈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최근 각각 7만원, 10만원선을 돌파하면서 올해 신고가를 써 내려가고 있다.
29일 각 증권사에 따르면 이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는 각각 7곳씩이었다. 이들 목표가를 평균 내보면 삼성전자는 8만8400원, SK하이닉스는 10만9200원이다. 이는 현재 가격보다 높은 수준으로, 몇몇 증권사는 이달 들어 이들 종목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목표가를 상향한 근거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등으로 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될 것이라는 점이다. 통상 반도체 기업 주가는 6개월 뒤 업황을 미리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 업황이 '바닥'을 지나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목표가 평균치를 바탕으로 계산한 두 종목의 상승여력은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상승여력은 현재 주가 대비 25.8% 수준으로 SK하이닉스의 상승여력 8.2%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이는 이달 중순 이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파른 주가상승폭을 나타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SK하이닉스는 주가가 26.4%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9% 오르는 데 그쳤다. 가장 최근인 26일 보고서를 발간한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7000원으로 15.5% 상향했으며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한 분석을 개시한 상상인증권은 목표가를 평균보다 높은 12만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가 생성형 AI 칩 수요로 '깜짝실적'을 발표한 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비교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에 쓰이는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1위로, 생성형 AI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에 GPU용 HBM3를 공급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현재 최대 GPU 업체(엔비디아)의 거의 유일한 HBM3 공급 업체이며 DDR5 시장 점유율도 상승중"이라며 "향후 경쟁사의 시장 재진입 우려가 있으나 하이엔드 AI 서버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시 여전히 최대 수혜 업체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역시 고성능 D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엔비디아의 AI칩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기존 HBM에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한 HBM-PIM(프로세싱인메모리)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슈퍼컴퓨터(HPC), 데이터 센터 등 초고속 데이터 분석을 요구하는 인공지능의 산업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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