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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잠수함 지휘관, 지난주 제주 방문… 우리 해군과 전술회의

軍 "한미 잠수함 부대 간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 등 논의"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3-05-29 08:52 송고 | 2023-05-29 13:57 최종수정
제주해군기지에서 제56차 한미 잠수함전 회의가 열리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
제주해군기지에서 제56차 한미 잠수함전 회의가 열리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

미국 해군의 핵잠수함 부대 지휘관이 지난주 제주를 방문, 우리 해군 잠수함사령관과의 전술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잠수함사령부와 미 해군 제7잠수함전단(CTF-74)은 지난 22~24일 사흘간 제주해군기지에서 제56차 한미 잠수함전 회의(SWCM)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수열 잠수함사령관(소장)과 리처드 시프 미 7잠수함전단장(준장) 등 양국 부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해군 관계자는 "SWCM은 1994년부터 연 2회씩 한미 잠수함 부대가 번갈아가며 주관하는 정례 회의체"라며 "한미 잠수함 부대 간 상호협력, 교류협력 증진,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측은 특히 회의 2일차인3일엔 "긴밀한 공조체계와 견고한 동맹 지속 유지를 위한 합의 안건"에 서명했다고 한다.
릭 시프(앞줄 왼쪽 둘째) 미 제7잠수함전단장이 지난 23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이수열(앞줄 왼쪽 셋째) 해군 잠수함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미 국방부 제공)
릭 시프(앞줄 왼쪽 둘째) 미 제7잠수함전단장이 지난 23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이수열(앞줄 왼쪽 셋째) 해군 잠수함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미 국방부 제공)

이 사령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 잠수함 부대의 굳건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군사·우호협력을 빈틈없이 지속해 전구(戰區) 대잠전 수행능력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월등히 향상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프 전단장 또한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역내 안보·번영의 핵심축이 돼왔다"며 "한미 잠수함전 회의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고, 양국 간 수중영역 협력을 지속 확대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사령관과 시프 전단장은 지난달 18일엔 태평양의 미국령 괌 근해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메인'(SSBN-741)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당시 '메인함' 승함엔 다와라 다테키(俵千城)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대사령관도 함께했다.

이후 한미 양국 정부는 같은 달 26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미군 SSBN을 우리나라에 기항토록 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미 해군의 SSBN이 이르면 이달부터 우리나라에 정례적으로 기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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