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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의 힘'…외국인환자 49.7% "한국문화경험, 한국의료 선택에 영향"

전년比 25.4%p↑…동남아, 일본, 중국, 러시아 순
평균 7300달러 지출, 전체 평균보다 약 800달러↑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3-05-29 05:00 송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관광객들의 모습. 2023.3.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관광객들의 모습. 2023.3.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4일 발표한 '2022년 외국인환자 한국의료 이용경험 및 만족도 조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2022년 한국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중 절반이 한국문화 경험이 한국의료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년(24.3%) 대비 25.4%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진흥원 측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료를 선택하는 외국인 환자를 늘리기 위해 한국문화 영향을 받은 외국인 환자의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국내에서 2022년 8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국내 46개 병원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환자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한국문화 경험이 한국의료 선택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외국인 환자 비율은 동남아 지역 환자에서 6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64.3%), 중국(61.2%), 러시아(53.4%) 순이었다. 미국(23.4%)과 옛 독립국가연합(CIS) 지역(20%)이 가장 낮았다.
미용보다는 실제 치료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환자 비율이 높았다. 치료 목적 입원이 23.2%, 외래가 47.2%로 전체 70.4%를 차지했다. 미용 목적의 입원은 3.2%, 외래 치료는 16.2%로 19.4%였다.

특히 입원 환자의 54.2%는 한국문화 경험이 긍정적인 국내 의료기관 방문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1200명 중 73.5%는 본인 포함 평균 2.6명의 동반자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전년보다 0.7명 증가했다. 환자 5명 중 1명(20.1%)은 동행인이 4명 이상이었다.

전체 환자의 54.2%가 의료 이용 외 다른 활동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로 관광(72.9%), 쇼핑(67.7%), 친지방문(26.5%), 비지니스(18.2%) 순이었다.

의료비 총비용은 평균 6521.7달러(약 866만원)로 조사됐으며 71.9%는 환자 본인이 직접 지했다. 반면, 한국 문화 영향을 받아 한국 의료서비스를 찾은 환자들은 평균 7308달러를 지출했다고 답했다.

진흥원 측은 "한류를 통해 환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뿐 아니라 의원급도 홈페이지에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 언어 지원, 환자가 직접 예약하는 시스템 구축, 한국의료 이용과 연관된 제도 안내 등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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