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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도 남는 롱코비드…美연구팀, 주요 증상 12가지 분류·점수화

오미크론 이후 환자 10명 중 1명…유행 초기보다 적어
"롱코비드 환자 식별하고 돕는 방법 찾아야 "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3-05-29 06:40 송고 | 2023-05-30 09:03 최종수정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인 엔데믹(풍토병화) 단계에 들어가면서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 환자를 체계적으로 식별해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교 등 공동연구팀은 롱코비드를 구분할 수 있는 12가지 증상에 관해서 소개했다. 연구팀은 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후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1명이 롱코비드에 걸렸다며 팬데믹 초기 추정했던 수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지원받아 지난 25일 '미국 의학협회 학술지'(JAMA)에 게재됐다.

코로나19 초기 NIH에 따르면 롱코비드는 코로나19 환자 중 최대 약 3분의 1이 겪을 수 있다. 이후 NIH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감염자 중 10~20%에서 최소 2개월 이상 증상을 겪으면 롱코비드로 정의했다.

아직 롱코비드가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진 것은 없다. 사람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롱코비드를 정의할 수 있는 조건을 식별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참가자 9764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롱코비드 증상을 구별할 수 있는 증상 12가지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뒤로 약 10%의 사람들이 롱코비드에 시달렸다. 이전 관련 기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추정치다.

연구팀은 특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위험이 감소하고 있는만큼, 롱코비드 환자를 식별하고 돕는 방법을 찾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롱코비드를 정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증상 12가지를 정리했다. 이후 연구팀은 참가자가 보고한 증상에 점수를 부여해 합산한 결과가 12점이 넘어야 롱코비드 정의를 충족한다고 가정했다.

환자들이 보고한 증상을 보면 일부 증상은 코로나19 환자에서 더 흔했지만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에서도 나타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증상은 △후각 또는 미각상실(8점) △운동 후 불쾌감(7점) △만성기침(4점) △브레인포그(3점) △갈증(3점) △가슴 두근거림(2점) △가슴통증(2점) △피로(1점) △현기증(1점) △소화기증상(1점) △성욕장애(1점) 그리고 △떨림, 느린 움직임, 경직, 제어가 힘든 움직임 등 비정상적이고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1점이다.

연구팀은 증상별로 점수를 할당해 수준이 비슷한 환자가 롱코비드 치료에 등록하는데 도움이 되는 임계값을 설정하기 위해 NIH나 다른 연구 결과를 연구했다. 일반적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일상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삶의 질도 낮다.

연구팀은 다만 의료진이 이번 분류를 실제 롱코비드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다. 분류가 단지 연구 도구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여전히 이번 분류에 해당하지 않는 수많은 증상으로 롱코비드를 겪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롱코비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통합체계를 제공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호전되는지 악화되는지 이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정량적인 도구"라고 설명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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