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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타이어 늘자 '타이어코드' 시세↑…효성첨단소재, 실적 개선 보인다

中 생산 시설 폐쇄로 글로벌 공급량 감소…전월 대비 2.6% 상승
내구성 필수인 전기차 전용 타이어에 보강재 투입량 증가 '호재'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3-05-29 07:10 송고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사진제공=효성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사진제공=효성

효성첨단소재(298050)가 시황 반등에 성공한 타이어코드를 앞세워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 실적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 교체용 타이어 시장을 대신할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기존 확보한 글로벌 고객사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9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타이어코드 이달 시세는 톤당 3478달러로 전월(3388달러) 대비 2.6% 반등에 성공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내부를 구성하는 보강재다.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고 내구성 강화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지난해 타이어코드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 교체용 수요 약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톤당 4100달러대까지 치솟은 시세는 33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시세 반등은 지난해 중국 내 설비 폐쇄로 글로벌 공급량 3만1000톤이 감소한 영향이다. 단기간에 물량 추가가 어려운 만큼 시세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타이어코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시황 악화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345억원, 67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33.8% 줄었다. 같은 기간 타이어코드 매출은 5605억원에서 4911억원으로 12.3% 감소했다. 전 분기(4987억원)와 비교해도 1.5% 줄었다.

시황 반등뿐 아니라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전기차 산업도 호재다. 전기차엔 내연기관차 대비 무겁다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용 타이어가 쓰인다. 전용 타이어는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를 대폭 늘려 생산된다. 

전기차 보급 속도에 따라 부진한 교체용 타이어 시장 역시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제품의 교체 주기 4∼5년과 비교해 짧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효성첨단소재의 2분기 이후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81억원으로 내놨다. 한화투자증권의 예상치는 766억원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신차용 수요와 중국 중심 교체용 회복세로 하반기 업황은 개선될 것"이라며 "타이어코드 수요는 전기차 침투율 확대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고객사 맞춤형으로 타이어코드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구축했다. 타이어 고무 두께와 무게를 줄일 수 있도록 '고강도 코드'와 '태데니어 코드'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인 브릿지스톤, 미쉐린, 굿이어 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사 대비 실적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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