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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시아대사 "北과 올해 말 첫 왕래 이뤄질 것이라 기대"

자국 관영매체 인터뷰,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이 전해
"북러 여러급 상봉 계획 중…北, 尹대통령 방미엔 격분 터뜨려"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3-05-28 09:20 송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오른쪽)가 지난 3월17일 북러 경제·문화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74주년을 맞아 열린 연회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 주북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오른쪽)가 지난 3월17일 북러 경제·문화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74주년을 맞아 열린 연회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 주북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막혔던 북한과 러시아간 첫 왕래가 "올해 말에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고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이 28일 전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은 마체고라 대사가 최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북러 간) 여러급의 상봉이 계획돼 있고 여기엔 국가의 입법 및 재판부문 책임자들, 상들과 부상들, 지역의 책임자들, 지역책임자들, 연방 및 지역입법 회의 의원들을 비롯한 높은 급의 상봉들도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소개했다.

미체고라 대사는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해 다른 나라 대사관 직원들이 철수할 때도 북한에 남아 있었던 인물이다.

그는 "북한은 대외접촉을 중단하진 않았지만 4년째 외교적 접촉은 해외주재 북한대사관들과 주북 외교대표부들을 통해서만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북한도 서로 왕래가 재개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코로나19 기간 최선희 외무상을 비롯해 외무성 부상, 국장들과 만났으며 회상회담, 서신교류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학교, 대학들에서 강의를 재개했고 대중문화체육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공원과 박물관, 도서관들이 운영을 시작하였다"면서도 "모든 공공장소들에서의 소독과 체온재기, 마스크 착용조치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북러 간 철도 화물 교류에 대해선 "(지난해 11월) 한 번 재개된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북한에 4946톤(t)의 밀과 4309톤의 강냉이(옥수수)를 납입했으며 우리의 식물성 기름과 당류, 원유 제품들이 납입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서 직통수송으로 건설자재들이 수입되고 있다"면서 "나진항에서 석탄수송을 시작으로 러시아화물수송이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러 간 항공 운항 재개에 대해서는 "여객항공수송에 대한 합의는 있다"며 "관광업의 발전에 따라 여객수가 충분해진다면 합의가 실천될 것"이라고 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자국에 북한이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에 관해선 "복잡하고 전쟁 전야의 상황 속에서 축적된 장비들은 바로 이 나라(북한)에서 이용될 수 있다"면서 "러시아는 다행스럽게도 자체의 무기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감사히 여기고 있다"며, 북한의 새로운 탄도미사일 발사와 시험 발사에 대해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직접적 결과"라고 북측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또 "(북한에서) 여러 형태의 탄도 및 순항미사일들이 제작되었고 10여 차례 시험발사가 진행되었으며 그 어느 하나도 우리 원동지역에 그 어떤 위험을 초래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에게는 북측을 믿지 않을 어떤 근거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남북의 비공식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결과로 격분을 터뜨리고 있는 지금 접촉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 북한에서는 "핵무기 이용을 포함한 북한에 대한 공격 계획에 대한 합의를 보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면서 "우리는 남북관계 정상화에 매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남북이 외부의 간섭없이 민족 단결의 원칙에서 그들 사이 모든 현 문제를 풀어나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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