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신한울 3·4호기 기자재 본격 제작…10년간 2조9천억 일감 공급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 체결…협력사 460개 수혜
특별금율프로그램도 2000억원 규모로 마련…원전 생태계 회복 속도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2023-03-29 14:10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 방문해 김종두 전무의 안내를 받으며 건설이 중단돼 있는 신한울 3, 4호기 원자로 주단 소재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 방문해 김종두 전무의 안내를 받으며 건설이 중단돼 있는 신한울 3, 4호기 원자로 주단 소재를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신한울 3·4호기 핵심 기자재 제작이 본격화되며, 원전 산업계에 향후 10년간 2조9000억원 규모의 일감이 공급될 전망이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체결했다.
원전 주기기는 핵분열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로, 발생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발생기, 증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발전기 등을 말한다.

이번 계약으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 기자재 제작에 착수하며, 두산에너빌리티 460개 협력사에 일감이 공급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원전 생태계 일감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30~37개월가량 소요되던 계약 검토기간을 8개월로 단축했다.
한수원은 사업 초기 3년간 계약의 절반에 해당하는 1조4000억원을 집행해 원전업계 활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협력사 상생을 위해 지난달까지 450억원 규모의 일감을 선발주했다. 올해 중 약 2100억원의 추가 일감을 발주할 계획이다.

경북 울진군 일원에 1400MW 규모로 지어지는 신한울 3·4호기는 2032년 10월과 2033년 10월 준공이 목표다.

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지난달 1일부터 주민공람 등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내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이르면 7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및 후속 부지정지 공사착수에 나선다.

일감 공급과 함께 산업부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특별금융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지난해 4000억원 규모 긴급금융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2번째다.

이날 산업부-산업은행-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가 공동으로 중소·중견기업들이 당면한 자금경색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별금융 프로그램은 오는 31일부터 500억원 규모 자금 대출이 시작되고, 8월에는 2차분 1500억원 규모 대출이 추가로 시행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협력사 460여개 중 40%가량은 오는 31일부터 융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담보력이 낮은 기업들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용대출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심사기준도 완화했다. 3~5% 수준의 이율로 제공될 예정이며, 대출 희망 기업에서 담보를 제공할 경우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한다.

대출한도도 성장 가능성과 계약 수주실적 등을 반영하고, 대출한도도 심사기준액 대비 120%까지 제공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시책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기업들이 다시 도약할 것"이라며 "정부는 연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