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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하루 만에 길가던 여학생 강제추행범…시민 도움으로 검거

신발 한 짝 벗겨진 채 달아났다 10여 분 만에 잡혀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2023-03-05 10:50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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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길거리에서 여학생을 강제 추행하고 도주한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시민이 경찰로부터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받았다.
5일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20일 오전 0시7분쯤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에서 귀가 중이던 여학생 B씨를 껴안는 등 강제로 추행하다가 B씨가 거세게 저항하자 그대로 도주했다.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도주 과정에서 벗겨진 A씨의 신발 한 짝과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인근 탐문수사를 벌였다.

마침 인근을 지나가던 C씨(25) 일행에게도 "신발 한 짝이 없는 사람을 보면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사건 현장 주변을 유심히 살피던 C씨는 10여 분 뒤 신발 한 짝을 신지 않은 채 길거리를 배회하는 A씨를 발견했다.
C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A씨에게 계속 말을 걸어 도주하지 못하게 붙잡았다.

이윽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를 강제 추행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강도상해죄로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기는 한편 검거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준 시민 C씨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줬다.

정경호 청주상당경찰서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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