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로고 현판 © News1 황덕현 기자

5000명분의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하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국내 마약 판매책이 경찰의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돼 강제송환됐다.

4일 경찰청은 2020년 8월부터 필로폰 49.5g(약 5000명분)을 국내에 유통하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는 A씨(41)를 필리핀 은신처에서 검거해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의 국제공조 요청을 받고 A씨를 추적하던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지난해 3월7일 A씨를 필리핀 현지 은신처에서 검거했다. 지난해 2월 필리핀 앙헬레스 코리안 데스크 담당관으로부터 A씨가 필리핀 클락에 소재 중이라는 첩보를 확보하고, 필리핀 경찰과 지속적으로 추적·공유한 결과다.

현지 검거 이후, 경찰청은 주필리핀대사관을 통해 필리핀 당국과 A씨에 대한 국내 송환 협의를 지속 추진했다. 결국 필리핀 당국에서 강제추방을 결정했으며, 경찰청과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가 직접 대상자를 한국으로 호송했다.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최근 국내 마약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긴밀한 국제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인터폴 및 주요국의 법 집행기관, 국내 수사기관 간 공조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청은 3월 중 필리핀 경찰청을 방문하여 한인 강력사건에 대한 대응방안 등 양국 공조 협력 회의를 개최하고 필리핀 측의 적극적인 검거·송환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 경찰청의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과 연계해 인터폴국제공조과는 국외도피 마약사범 검거 및 송환을 위해 관계부서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