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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도쿄전력 오염수 방류…오염수 검증·韓 영향 감시 현장은?

일본 오염수 방류, 한·미·프랑스·IAEA 실험실 검증 중
韓 해수 시료 감시 지점 34개소→40개소로 감시 확대

(대전=뉴스1) 김승준 기자 | 2023-02-28 12:22 송고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결과 검증을 위해 한국으로 배송된 일본 도쿄전력 오염수. 2022.02.27 © 뉴스1 김승준 기자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결과 검증을 위해 한국으로 배송된 일본 도쿄전력 오염수. 2022.02.27 © 뉴스1 김승준 기자

일본의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다가온 가운데, 오염수 검증의 막바지 작업 및 국내 환경 영향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오염수 방류 관련 감시 현황을 알렸다.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NRA)는 2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시설 설계·운용 관련 실시계획 수정 심사서(안)'를 인가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본 정부는 해양발출 시기는 방출 시설에 대한 일본 NRA의 사용 전 검사, IAEA 포괄적 보고서 발표 이후, 2023년 봄부터 여름경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 따르면 방류를 위한 IAEA의 포괄적 보고서는 작성을 위한 시료 검증 단계다. 구체적으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오염수의 방사성핵종이 일본 도쿄 전력의 주장대로 적절히 처리됐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ALPS를 거칠 경우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은 제거되지만 삼중수소는 남게 된다. 이 검증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구소, 한국(KINS), 미국, 프랑스, 스위스 실험실 참여한다.

현재는 시료 분석 단계로 IAEA는 3월 분석 결과를 취합한다. 취합한 결과를 분석한 종합 보고서 발간 시기는 현재 미정이다.

또 IAEA는 방류 전후의 해양 환경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해수, 해저퇴적물, 어류, 해조류의 방사성핵종 실측·분석을 진행할 계획으로 한국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참여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연구원들이 환경 방사능 감시를 위해 해수 시료를 처리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대전 KINS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감시 체계를 공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2023.02.27 /뉴스1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연구원들이 환경 방사능 감시를 위해 해수 시료를 처리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대전 KINS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감시 체계를 공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2023.02.27 /뉴스1

또 이날 간담회에 이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KINS는 한국 해역에서 채취한 해수 시료를 대상으로 △삼중수소 △세슘 △스트론튬 등의 방사성 동위원소 감시 실험실을 공개했다.

기존 34개 장소에서 채취하던 해수는 2023년에는 40개 장소 채취로 감시가 강화됐다. 시료 분석은 핵종에 따라 1~3개월가량 소요되는 데, 원안위는 '원자력안전정보공개센터'를 통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관련 분석에는 시간이 길게 소요되는 것은 물리·화학적 처리를 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이유도 있지만, KINS에서 국내 원전 주변 환경 감시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4회 시료 채취를 진행하는 삼중수소는 해수를 전기 분해해 농축시키고 이를 증류하는 등의 작업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물 시료 1ℓ가 최종 10㎖로 농축된다. 이후 섬광체를 첨가해 액체섬광계수기로 농도를 측정한다.

원안위는 "해수 중 삼중수소 분석은 일반 환경시료와 달리 농도가 매우 낮아 시료를 증류한 후 직접 측정하는 방법으로 계측이 어려워, 니켈-니켈형 전극을 이용한 전해농축장치를 사용하여 극저준위의 삼중수소 계측한다"고 설명했다.

스트론튬은 유사한 성질을 지는 마그네슘, 칼슘 등의 방해 핵종을 양이온교환수지로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후 측정에 들어간다. 스트론튬은 연 1회 채취된다.

세슘의 경우에는 세슘 성분을 흡수하는 공침제를 해수 시료에 첨가해 가라앉힌 후 감마선 분광분석 장비로 농도를 측정한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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