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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국악 대표 작곡가 6명 실내악으로 만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3월9일 '한국 작곡가 시리즈 Ⅱ'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3-02-27 09:38 송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한국 작곡가 시리즈 Ⅱ' 공연 포스터.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창작국악 작곡가 이성천, 황병기, 백대웅, 이상규, 전인평, 박범훈의 실내악 작품으로 채운 '한국 작곡가 시리즈 Ⅱ'를 오는 3월9일 국악원 우면당에서 연다.

대표적인 작곡가의 작품을 선정해 그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로, 지난해 4월에는 10곡의 국악관현악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공연에서는 피리와 거문고, 해금, 가야금, 대금 등 개별 국악기를 중심으로 구성한 6곡을 창작악단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무대를 여는 박범훈 (1948~) 작곡의 '춤을 위한 메나리'(1997)는 다양한 엇박자 장단 위에 메나리(태백·소백산맥의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해 전국으로 분포된 음악적 특징) 가락이 더해져 피리 주자의 기량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전인평(1944~) 작곡의 '정읍후사'(1982)는 거문고의 다채로운 음색 활용이 돋보이는 곡이다. 곡명은 김양식의 시(詩)에서 빌려왔다. 원곡은 거문고 독주곡이나 공연에서는 1998년 편곡된 거문고 중주 편성으로 연주한다.
백대웅(1943~2011) 작곡의 '다섯 악기를 위한 몽금포타령'(1999)은 서도민요 '몽금포타령'의 선율을 활용한 곡으로 세련된 화성이 돋보인다. 25현가야금, 대금, 해금, 장구, 징 편성으로 돼 있다.  

이성천(1936~2003) 작곡의 '쥐구멍에 볕들었어도'(1988)는 가난했던 시절을 빗댄 쥐 가족의 이야기를 해금의 음색과 주법으로 풀어낸 곡이다. 원곡은 독주곡이었으나 1990년에 해금 합주곡으로 편곡됐다.

이상규(1944~2010) 작곡의 '그 마음에는'(1998)은 신석정 시인의 동명 시에서 떠오르는 시상을 대금독주로 표현한 곡이다. 전통음악(정악) 대금 연주를 기본으로 바람소리, 강한 마찰음 등의 새로운 연주 기법을 사용했다.

황병기(1936~2018) 작곡의 '하마단'(2000)은 양손 교차 연주, 왼손 아르페지오 등 새로운 가야금 연주기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곡이다. 6명의 가야금 주자가 중주 편성으로 들려준다. 곡 제목은 페르시아 시대부터 있던 고대 도시의 이름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연구실장을 지낸 김희선 국민대 교수가 해설을 맡는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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