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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연합훈련에 연일 시비…"전쟁 도발 기도" 긴장 고조

"예비전쟁, 시험전쟁" 주장하며 "北 국방력 다져온 것 정당"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3-02-27 09:44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23일 새벽에 발사했다고 주장한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2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23일 새벽에 발사했다고 주장한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2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맞춰 연일 이를 비난하는 선전전을 고조하고 있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실천단계에 들어선 새 전쟁 도발 기도'라는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사 김근일 명의의 글에서 "올해에 강행되게 될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군사연습들이 바로 새로운 북침전쟁 각본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의심할 바 없는 예비전쟁, 시험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새로운 북침전쟁 각본의 완성과 그에 뒤이은 강도 높은 전쟁연습들이 결코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는 것과 같이 우연한 일이 아니다"면서 "올해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전례 없는 전쟁연습 계획들을 짜놓은 것도 다름 아닌 새 북침전쟁 각본을 실천적으로 검증하고 숙달하기 위한 계획적인 움직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무모한 망동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극단적 지경에 이르렀다"며 "오늘의 현실은 우리 공화국(북한)이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다져온 것이 천만 번 정당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증해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한미가 3월 중순에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이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소링 이글', '비질런트 스톰', '쌍매'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대해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불장난 소동들"이라고 저격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에도 한미가 각종 연합훈련을 벌여 한반도 정세가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의도적으로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려는 미국과 괴뢰들의 군사적 대결 광기는 올해 조선반도에 전례 없는 파국적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해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미 군 당국이 지난해보다 체계적이고 강화된 기조로 일년 내내 연합훈련을 진행할 계획인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신들 역시 이에 대한 맞대응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같은 한미의 연합훈련을 명분 삼아 자신들의 무력도발과 국방력 강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이중기준'으로 규정하며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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