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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최대 식수원' 주암댐 저수량 1억톤‧저수율 20% 간당간당

(순천=뉴스1) 박영래 기자, 이승현 기자 | 2023-02-27 09:30 송고 | 2023-02-27 09:50 최종수정
남부지방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이 말라가고 있다. /뉴스1 © News1
남부지방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이 말라가고 있다. /뉴스1 © News1

가뭄이 이어지면서 광주와 전남 시도민들의 최대 식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저수량 1억톤 붕괴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며 이로 인해 저수율 20%선도 조만간 무너질 전망이다.
27일 오전 9시 기준 주암댐의 저수량은 1억214만톤으로 저수율 22.4%를 기록 중이다.

1월 중순 내린 비로 한 달 전(1월23일) 저수량 1억3586만톤, 저수율 29.7%까지 오르기도 했던 주암댐은 이후 댐유역에 내린 강수량이 사실상 '0'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저수율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수터널로 연결된 주암조절지댐(상사호)의 저수율 감소세가 심각해지면서 주암댐(본댐)의 방류량은 초당 24톤에 이르며 저수율 감소세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반면 주암댐의 유입량은 초당 1톤에서 4톤 정도에 그치고 있다.

통상적으로 하루 0.1%포인트씩 감소하던 주암댐의 저수율은 방류량이 늘면서 하루 평균 0.5%포인트로 증가하면서 저수율 하락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주암댐은 광주광역시 3개 자치구를 비롯해 고흥·나주·목포·순천·영광 등 전남 10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과 철강업체가 들어서 있는 광양국가산업단지도 주암댐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본댐과 조절지댐에서 식수와 공업용수 등으로 하루 100만톤 이상을 내보내는 상황이라 최소 사흘 뒤면 주암댐의 저수량은 1억톤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광주시민들의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 역시 심각한 가뭄상황이 지속되면서 주암댐의 수돗물 공급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광주지역 2개 자치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동복댐의 저수율은 전날 기준 21.46%, 저수량 1974만톤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봄철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광주지역 수돗물 제한급수 예정일은 5월 초, 동복댐 고갈은 6월 초가 유력시되고 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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