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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큰손' 폴란드와 방산협력 강화… 국방장관 협의체 구성(종합)

폴란드 부총리 "한국산 무기체계 지속 도입 계획"
"우크라이나 지원 공감대… 관련 노력 적극 동참"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박응진 기자 | 2023-02-24 09:36 송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3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소재 국방부 청사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3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소재 국방부 청사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우리 군 당국이 'K방산의 큰손'으로 떠오른 폴란드와의 방산협력 수준을 높이고 장관급 정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국방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장관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열린 한·폴란드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장관과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폴란드 측이 작년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한국산 무기체계의 대규모 도입계약을 맺고 그에 따른 초도 물량을 납품받으면서 "폴란드 전력의 조기 보강 및 현대화, 한국 방위산업 성장 동력 확보 등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한·폴란드 양국 간 전략적 장기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한국산 무기체계를 지속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그는 "올해 폴란드군은 FA-50 초기 물량을 도입할 예정이고, (다연장로켓) '천무'도 연내 도입할 것"이라며 "폴란드군은 이처럼 빠르게 한국 무기로 무장하는 등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소재 국방부 청사에서 폴란드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소재 국방부 청사에서 폴란드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이에 이 장관은 "폴란드의 방산기술 발전과 한국의 유럽 방산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등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국방·방산 협력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을 폴란드 측에 제안했다.

한·폴란드 양측은 이와 함께 국방·방산협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방장관 정례협의체'를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은 협의체 구성과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조속히 논의한단 방침이다.

한·폴란드 양측은 동일 무기체계 운용을 바탕으로 한 양국 군의 교차 방문 및 공동 군사훈련 실시에도 합의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이날 회담 뒤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국방부는 폴란드가 제안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주도국 역할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한국 국방부는 방산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K방산의 우수성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회담에선 △한·폴란드군 간의 군수·기술지원 교류 △사이버 안보협력 및 군사교육 등 포괄적 국방협력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도입 관련 2차 이행계약 등에 관한 사항도 논의됐다고 한다.

이종섭 국방부장관(왼쪽)이 23일(현지시각) 폴란드 토룬 포병사격장에서 실시된 K-9 자주포 시험사격을 참관한 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이종섭 국방부장관(왼쪽)이 23일(현지시각) 폴란드 토룬 포병사격장에서 실시된 K-9 자주포 시험사격을 참관한 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이 장관과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또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1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 장관과 브와슈차크 총리는 이날 회담을 계기로 폴란드산 탄약을 이용한 한국산 K-9 자주포 시험사격을 참관한 데 이어, 양국 업체간 K-2 전차·K-9 자주포 2차 이행계약 체결을 위한 컨소시엄 기본합의서 체결식에도 임석했다.

이번 합의서는 폴란드 현지 공동생산 등 후속계약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번 컨소시엄 구성으로 폴란드는 자주국방의 기반을 구축하고, 한국은 유럽지역과의 방산협력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와슈차크 부총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도입한 K-9 자주포는 폴란드 북동부 및 남부 지역 주둔 부대에 각각 배치됐다.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세바스찬 흐바웩 폴란드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왼쪽부터)이 23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K-2 전차 도입 2차 이행계약 체결을 위한 컨소시엄 기본 합의서 체결식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세바스찬 흐바웩 폴란드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왼쪽부터)이 23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K-2 전차 도입 2차 이행계약 체결을 위한 컨소시엄 기본 합의서 체결식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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