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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金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대한민국·당이 먼저…사퇴해야"

"안철수 귀한 분·천하람 젊은 인재, 그러나 아직은 때 아냐"

(서울·홍천=뉴스1) 한상희 기자, 이균진 기자, 신윤하 기자 | 2023-02-23 16:33 송고 | 2023-02-23 16:35 최종수정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2.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당대표 후보는 23일 김기현 후보를 향해 "김 후보를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대한민국과 당이 먼저"라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이건(김 후보 사퇴) 누구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살려내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서는 "정말 귀한 분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를 손잡고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아직까지 우리가 체화되질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했다. 천하람 후보에 대해서는 "훌륭하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당당한 젊은 인재"라며 "그러나 아직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등을 두루 지낸 경험을 거론하면서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사람이 누구 있나. 앞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을 해체할 사람 누구인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를 해산할 사람 누구인가. 이런 꿈을 갖고 우리가 30년 자유민주정권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구체적으로 △정통보수정당 재건 △당원 중심 정당 △싸워 이기는 정당 △30년 자유민주정당 등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황 후보는 "그렇게 되려면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압승해서 윤 대통령을 지켜내야 한다"며 "이번 당대표가 굉장히 중요하다. 과거에 메인 대표 아니라 미래를 열어나가는 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연 누가 신념·가치를 가진 후보자인가 또 누가 30년 자유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미래형 지도자인가. 지금은 거대 야당의 횡포로 인해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위기를 뚫고 반드시 총선 승리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교안의 바람이 지금 강하게 불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는 연설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김 후보와) 싸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김 후보의 '울산 KTX역 땅 투기 의혹'을 더불어민주당 사법리스크에 비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인데 온갖 의혹을 가지고 당대표로 출마하니까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고 있나. 지금 민주당 자체에 큰 고통(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대표는 깨끗해야 된다, 흠이 없어야 된다, 여러 의혹들이 생기지 않아야 된다는 관점에서 지금은 (김 후보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상황 아닌가. 당대표를 뽑았는데 금방 비대위가 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도 했다. 

김 후보가 오전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반박한 데 대해서는 "지금은 여러가지 설명으로 변명으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금 시시비비 가릴 때가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가야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땅 매각에 상관없이 사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지금 땅 매각보다 더 많은 문제들 있다"며 "이 문제만 해결돼서 될 일이 아니다. 좀 냉각기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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